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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추천제 입후보 통제 악용"…대한건협 선거 논란

등록 2023.11.30 14: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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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대한건설협회 윤현우 전 충북도회장이 30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제29대 대한건설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2023.11.30.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대한건설협회 윤현우 전 충북도회장이 30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제29대 대한건설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2023.11.30.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대의원 추천을 받아야 입후보할 수 있는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제도에 관한 지방 건설업계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29대 대한건협 회장 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한 윤현우 전 충북도회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건협이 시·도 대의원 추천서를 받으라는 명분으로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 지휘권을 누리는 이런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한건협의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건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전국 대의원 157명 중 20%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대의원 31명 추천을 확보하지 못하면 후보 등록을 할 수 없다.

대의원 수는 서울 28명, 경기 20명, 경남 14명, 경북 13명, 전남 12명 등 순이다. 지역세가 약한 충북은 8명, 제주는 4명에 불과하다.

윤 전 회장과 함께 이번 회장 선거에 나선 나기선 전 서울시회장도 "서울은 대의원이 28명이어서 (추천 대의원 확보가)안정적인 상황인데도 추천서 32장을 간신히 채웠다"고 토로했다.

윤 전 충북도회장과 나 전 서울시회장은 김상수 현 중앙회장의 선거개입을 한목소리로 규탄하기도 했다. "김상수 중앙회장이 특정후보를 밀기 위한 선거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후보 선거 지원을 목적으로 추천권이 있는 대의원들을 시·도회를 통해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전 충북도회장은 "경북도회 소속 대의원에게 추천서를 요청했더니 추천서를 써주면 경북에서 더는 못 살게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나 전 서울시회장도 "윤 전 충북도회장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윤 전 충북도회장은 "(지방에서는)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있어도 중앙회장직에는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대한건협은 대의원 추천 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내달 15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대한건협은 이날부터 대의원 추천서를 확보한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윤 전 충북도회장의 출마 포기에 따라 차기 대한건협 회장 후보는 나 전 서울시회장과 한승구 전 대전시회장 등 2명으로 압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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