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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 원로배우 박경득 별세…향년 86

등록 2023.11.30 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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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 사극에서 활약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만들어 권리 향상

'용의 눈물' 원로배우 박경득 별세…향년 86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드라마 '용의 눈물' 등에 출연한 원로배우 박경득(86)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경득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37년 생인 박경득은 KBS 특채 탤런트 출신으로 굵직한 사극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명성왕후' '무인시대' '연개소문' '대조영' 등에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박경득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1988년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만들어 연기자 권리 보호를 위한 틀을 마련했다.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은 현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전신이다. 그해 1월21일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1990년 7월1일까지 약 1년 6개월 간 노동조합을 이끌며 출연료·야외촬영수당·숙박비·교통비 등을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다.

빈소는 고려대학교구로병원장례식장 B102호에 마련돼 장례를 진행했고, 발인은 이날 이날 오후 5시다.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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