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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동문 간 경쟁' 의정부을, 국힘 공천 승자는?

등록 2023.12.04 16:42:34수정 2023.12.04 16: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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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출신 국힘 이형섭·임호석·정광재 출마 예정

의고 출신 최초 국회의원 배출 여부 관심

"여의도 문법 앞세우지 말고 지역 여론 청취해야"

왼쪽부터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가나다순

왼쪽부터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가나다순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북부지역 내년 총선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같은 당 소속이자 같은 고등학교 출신 선후배들이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경합을 벌이는 곳이 있어 지역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바로 '의정부을' 국민의힘 상황이다.

5년째 지역구를 관리하고 있는 이형섭 당협위원장에게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난 지방선거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과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 실패한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형섭·임호석·정광재 모두 경기북부지역 명문인 의정부고등학교 출신으로, 이들 가운데 만약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는 인물이 나올 경우, 의정부고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란 명예까지 얻게 된다.

4일 의정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을 총선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형섭 현 당협위원장과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등 총 3명이다.

의정부고 22회 졸업생인 이형섭 당협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후보에 패하긴 했지만, 당시 전국적인 민주당의 거센 바람과 지역 내 민주당 우세 속에서도 39%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거 패배 후 낙담하지 않고 곧바로 22대 총선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온 이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4연임을 노리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키는데 일조한데 이어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 있는 홍문종 전 국회의원 세력들의 뚜렷한 지지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같은 정치적 상황이 보수 진영 내에서도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지역 내 보수진영에서 홍 전 의원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홍 전 의원은 오랜 정치경험을 한 선배로서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그리고 보수 진영 확장과 지역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이 뭉쳐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지역 토박이로, 의정부고 14회인 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도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홍문종 전 의원의 지역 내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임 전 시의원은 지난 제7·8대 시의원을 통해 지역 내에서는 꾸준한 활동을 해왔고, 의정부지역에 줄곧 거주하면서 주민들과의 접촉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광재 대변인처럼 지난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사실이 있는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어, 개인적인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시장 출마에서 국회의원 출마로 선회하고, 지역구까지 바꾸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시의원은 "당협위원장 공모 당시 현직이 아니었고,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당직을 갖고 정치활동을 이어가고자 지원했던 것이지 출마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의정부을에서 태어나 현재도 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출신의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의정부고 18회 졸업생으로, 종합편성채널 MBN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6월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이후 두 달 뒤 사직서를 낸 뒤 폴리널리스트 논란을 겪으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30년 전 의정부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것 말고는 이후 별다른 지역 내 활동이나 경험이 없는데다, 지난 6월 사고 당협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의정부갑에 신청했다가 실패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지역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대변인은 "고등학교와 군 생활을 의정부에서 한 만큼 정서상 고향은 의정부이다"며 "의정부 이슈에 대해 상당히 많이 챙기고 있고, 베드타운화 된 의정부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에서 누구를 후보로 내미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군도 적군으로 돌아서기 마련이고, 무엇보다 지역과 주민들이 원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향후 공천관리위원회가 여의도 문법이 아닌 지역 문법으로 후보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사정에 밝은 경기북부지역의 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현재의 지도부 면면을 보면, 경기북부 지역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여론을 보다 면밀히 청취하는 과정이 필수이고, 이같은 과정을 통해 국민의힘은 확장하고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역 내 명문으로 불리는 의정부고등학교는 지금까지 경기북부지역에서 시장과 시·도의원은 배출했으나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와 양주, 포천 등지에서 출사표를 던진 의정부고 출신 출마예정자들이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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