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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인 비중 2년반 만에 최대…'8만전자' 기대 커졌다

등록 2023.12.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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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비중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아

증권가 "주가 상승 여력 커…내년 반도체 주도"

삼성전자, 외인 비중 2년반 만에 최대…'8만전자' 기대 커졌다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2년 반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8만전자 회복이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량은 전일 기준 53.58%로, 지난달 29일에는 53.59%를 기록해 지난 2021년 6월23일(53.60%)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49%선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초 다시 50%를 회복한 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이 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15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누적 15조1428억원어치를 사들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021년 6월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 선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 확대는 8만전자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2021년 12월29일(8만200원) 이후 단 한 차례도 8만원대 위쪽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현재 수준에서 더 상승한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 비중 확대와 함께 지난달에만 6만6900원에서 7만2800원으로 8.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연말까지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내년 실적 회복을 감안할 때 현재 수준의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을 감안했을 때 역사적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평균을 밑돌고 있어 주가 상승폭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또 인프라·선단 공정에 대한 투자도 경쟁 업체 대비 잘 진행되고 있어, 업사이클에서 기회 요인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비메모리 부문도 현재 추정치 대비 실적 상향 여력이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주가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가 유력해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을 필두로 한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주식시장에선 반도체가 대장의 역할을 했는데 연말까지 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후 반도체 비중을 늘리고 보유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종은 내년 코스피 이익 개선을 가장 앞에서 견인한다"면서 "올해 4분기 이익 뿐만 아니라 높은 내년 이익 증가율까지 상향 조정 중이라는 점은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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