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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명계 연쇄 탈당, 이달 중순 '분수령'

등록 2023.12.04 13:04:30수정 2023.12.04 14: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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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4인 "혁신안 들어주지 않으면 최종 결단"

이낙연, 이재명 사법리스크 연일 직격…김부겸 의원과 접촉

홍익표 "총선에서 역할 드릴 것"…신당 창당 시사에 진화 나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세 번째 민심소통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세 번째 민심소통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3.1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혁신계)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거취와 관련 당에 변화가 없으면 이달 중순 이후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5선 이상민 의원이 탈당과는 거리를 뒀지만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연쇄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칙과 상식' 소속의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 여부에 따라 연말께 거취를 결단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출범 회견에서 당 지도부에 12월까지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 비전 정치 회복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지도부의 답변 시한으로 이달 중순을 제시했다.

'원칙과 상식'은 전날 간담회에서 "당이 (혁신안을) 들어주지 않으면 최종 결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해법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독자 노선을 택한 이 의원의 행보와는 거리를 두면서도 추가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이야기했다"며 "저희가 요구하는 부분들에 대한 전체 평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누차 말하지만 탈당이나 신당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12월 어느 지점에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 보겠다는 말을 드렸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10일에는 당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당원들을 모아 대규모 토론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비주류 혁신계 당원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세를 불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비명계의 행보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연일 저격하는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라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도 이 대표를 겨냥해 "국민 평균만큼은 정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이 국면에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일까 골똘히 생각하고 있고, 결론이 난다면 그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 등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지난달 26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추가 탈당 가능성은 다고 보면서도 비명계의 세 결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최근 두 달여 동안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두 차례 만나 당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만남에선 친낙계인 윤 의원이 배석했고, 원칙과 상식 측도 김 전 총리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전 총리는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지도부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인터뷰가 정치 재개 선언은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기여할 상황이 되면 움직이겠다"며 역할론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반명(반이재명)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강성지지층인 '개딸'의 과격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정치 개혁 약속을 파기하고 병립형 회귀를 밀어붙이면 분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병립형으로 밀어붙이면서 거기에 개딸들의 거의 폭행, 테러에 가까운 행동이 있으면 오히려 분당을 부추길 수가 있다"며 "어떤 계기를 만들어 줄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국회의장까지 당을 사당화로 몰아가는 데 대해 다들 부글부글하고 있지만 선거 앞두고 분란을 안 일으키려고 그동안 다들 입 다물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말이 터져 나오는 것은 심상한 조짐이 아니다.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당이 잘 화합하고 추슬러서 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총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누구보다 민주당을 사랑하고 이낙연 대표님은 민주당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커리어"라며 "새로운 당을 만든다는 것은 이낙연 대표님으로서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과 관련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인이고 당의 상임고문이기 때문에 당연히 당으로서도 어떤 역할을 드리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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