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위치, 내년 2월 한국 떠난다…"망사용료 부담 심각"

등록 2023.12.06 09:58:13수정 2023.12.06 11:2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24년 2월27일 한국 사업 종료' 공지

[서울=뉴시스]트위치 로고. (사진=트위치 블로그 캡처)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트위치 로고. (사진=트위치 블로그 캡처) 2023.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글로벌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운영난을 이유로 내년 2월 27일 한국 사업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 끝에, 트위치는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그동안 트위치에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트위치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스트리머 여러분께 이번 결정이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와 운영 종료 시기에 관한 세부 사항, 그리고 이번 일로 영향을 받게 될 분들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드리고자"고 말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망 사용료가 운영난의 이유라는 게 트위치의 설명이다.

트위치는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 저희는 비용 절감을 통해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먼저 우리는 화질(Source Quality)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그 후에는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에 따라 트위치는 그 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위치는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2년 9월 국내 영상 화질을 최대 1080p에서 720p로 제한하고, 같은 해 11월 영상 다시보기(VOD) 기능을 폐지한 바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스트리밍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치는 현재 플랫폼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트리머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과 그들의 커뮤니티에게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과 같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스트리머들이 트위치 서비스 내에 알림 기능(Onsite Message)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더불어 타 서비스들에 커뮤니티를 이전하기 위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을만한 사항이 있는지 해당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이번 결정이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으며 트위치 직원 모두가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한국은 글로벌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언제나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동안 훌륭한 트위치 커뮤니티를 구축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 서비스가 종료되는 내년 2월27일 이후에는 국내 스트리머들이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시청자들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

한편 댄 클랜시(Dan Clancy)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한국 사업 운영 종료 배경 등을 전달하고 있다.

클랜시 CEO는 "단순히 조금 손실을 감내하는 정도였다면 운영을 지속했겠지만 한국 시장이 점점 더 커짐에 따라 그 손실 금액도 커졌기 때문에 더이상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 크리에이터들은 점점 더 트위치를 성장시켜나가기를 원했기에 더 고민했다. 그래서 수박겉핥기식 시장 확장보다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 품질 조정 ▲유저들의 추가 비용 부담 등의 대안을 고려했지만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점칠 수는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결정이 바뀌거나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