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말 성수기 맞은 주류株, 주가도 '훨훨'

등록 2023.12.07 14:35: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맥주·소주 가격 인상 효과에 신제품 출시 실적개선 기대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오늘부터 맥주, 소주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켈리와 테라의 출고가는 6.8%,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는 6.95%를 올렸다. 출고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판매가도 인상된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카스와 한맥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맥주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3.11.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하이트진로가 오늘부터 맥주, 소주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켈리와 테라의 출고가는 6.8%,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는 6.95%를 올렸다. 출고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판매가도 인상된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카스와 한맥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9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맥주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2023.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연말 성수기를 맞은 주류주가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주, 맥주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를 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두달 새 각각 23.92%, 21.93% 상승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각각 6.95%, 6.8%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4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6364억원, 영업이익은 92.99% 증가한 25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지난 3분기까지 주류 총수요 부진, 원가 부담,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맞물려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맥주와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지난 3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칠성 역시 지난해 내놓은 소주 '새로'가 안착한데 이어, 이번엔 맥주 클라우드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21일 맥주 신제품 '크러시'를 출시했다. 겨울철 신제품 출시는 술자리가 잦아지는 12월 이어지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등의 모임 수요를 공략한 전략이다. 지난해 소주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데 이어 3년 만의 맥주 신제품까지 내놓으면서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소주 '새로'의 시장점유율율은 1년 만에 8.5%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주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새로 판매 호조에 롯데칠성의 전체 소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5% 수준에서 지난 3분기 21% 수준까지 높아졌다. 내년부터 지방 점유율을 늘려가며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러시는 유흥 채널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며 "제로 소주 등 롯데칠성의 최근 신제품 성과가 양호한 편이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맥주 신제품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 필리핀 법인 연결 실적이 편입된다는 점도 호재다. 롯데칠성은 연간 매출 1조원 규모 필리핀 펩시(PCPPI) 경영권 취득 절차를 지난 9월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4분기부터는 필리핀 펩시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실적이 반영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펩시의 연결 편입으로 롯데칠성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21%, 내년에는 38%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통해 내수 기업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