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투표율 27% 역대최저…"민주파 철저 배제"
동망(東網)과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은 11일 전국 전날 실시한 제7회 구의원 선거가 유권자의 낮은 관심과 '저항' 속에 이같이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 구의원 선거에 등록 유권자 433만106명 가운데 119만3193명이 투표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구의원 선거 투표율은 민주파가 압승한 전번 선거 때 71.2%에서 대폭 떨어졌다. 투표율은 1999년 35.8%가 최저였는데 이번에 이를 크게 하회했다.
홍콩 정부는 중앙 정부의 개입으로 지난 7월 '애국자'만 출마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했으며 그 결과 구의원 의석 거의 전부를 친중파가 독점하는 결과가 나왔다.
선거일인 10일 밤 유권자 등록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투표 마감시간이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1시)까지로 1시간30분 연장했다.
당국은 사이버 공격 등 간섭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누군가 구의원 선거에 반대하는 행동 일환으로 차질을 빚게 했을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제6회 구의원 선거는 2019년 11월 반정부 시위가 거세게 벌어지는 와중에 실시해 민주파가 80% 넘는 의석을 석권하며 친중파를 압도했다.
당시 반정부 시위에 동조하는 시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선전하던 중국과 홍콩 정부로서는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이에 충격을 받은 중국은 홍콩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간섭을 노골화했으며 올해 7월에는 구의원 선거에서 직접 뽑는 의석을 종전 90% 이상에서 20%에 미치지 못하는 88석으로 격감시키도록 했다.
그것도 홍콩 정부 영향하에 있는 지역 조직의 추천을 받게 하는 등 출마자를 사전 선별하게 만들어 민주파 후보의 입후보를 사실상 봉쇄했다.
또한 구의원 80%는 홍콩 행정장관이 임명하거나 친중의 지역위원회가 선출하고 관료 출신 지역 주민대표를 내세우게 했다.
앞서 홍콩에선 중국 주도로 2020년 홍콩국가안전유지법(국안법)을 도입해 사회통제를 강화했다.
2021년 있은 입법회(국회) 의원 선거 때는 후보자 사전심사 제도를 시행해 민주파를 제외시켰는데 투표율은 30.2%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번 홍콩 당국은 혹시 모를 민주파와 시민의 시위나 항의활동에 대비해 투표소마다 경찰을 배치했다.
여기에 더해 선거제도 변경을 비판해온 민주파 단체 사회민주연선(社民連)의 찬포잉(陳寶瑩) 주석 등 3명을 사전 체포하기까지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