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점령지서 머스크 스타링크 사용"
[로마=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2월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연례 정치 축제 아트레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2.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스타링크 사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사정보국은 이와 함께 스타링크 사용을 언급하는 러시아 군인들 간 짧은 대화 음성 파일도 올렸다.
그러면서 "침략자들의 대화를 무선으로 감청한 결과 인터넷 접속을 확립하기 위해 스타링크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드리 유소우 군사정보국 대변인도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체계적으로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타링크와 스페이스X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스타링크 서비스가 러시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는 지적했다.
러시아에서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구입할 수 없으나,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제3국에서 구매한 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 측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했다. 인터넷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자 스타링크를 둘러싼 잡음이 잇따랐다. 머스크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타링크 접근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했으며, 미국 정부 등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크름반도에 있는 러시아 해군 함정을 기습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접근을 요청했으나, 머스크는 이를 차단했다는 주장도 지난해 9월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