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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술로 출시 52년…대표 K마요네즈 '오뚜기 마요네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4.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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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자체 기술로 국내 최초 출시

MZ세대 공략한 '케요네스' 공개하기도

역대 오뚜기 마요네스.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 오뚜기 마요네스.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스 중 하나가 바로 마요네즈다.

특히 오뚜기가 1972년 6월 주력 제품인 카레와 함께 자체 기술만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마요네즈인 '오뚜기 마요네스'는 특유의 산뜻하고 고소한 맛으로 50년 넘게 인기를 끄는 '국민 소스'로 자리잡았다.

마요네스는 2022년 판매 약 150만t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수로 환산하면 약 50억개(300g 튜브형 기준)에 달하는 양이다.

마요네스는 오뚜기가 카레, '케챂' 등과 함께 당시 소비자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외국 식품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대중화시킨 제품이다.

1972년 6월 오뚜기는 서구화되는 식생활로 샐러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만으로 마요네스를 출시했다.

출시 초기엔 어려움도 있었다. 다른 제품에 비해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수송에 따른 진동, 보관방법, 직사광선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판매 초기 유통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뚜기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뚜기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오뚜기는 시장이 치열해지는 상황에도 품질 향상을 위해 기술을 개발했고, 원료 투입 순서를 바꾸거나 배합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등 최상의 배합비율을 찾아냈다.

주원료 중 하나인 계란 등 최상의 원료 확보에 더해 무균실을 설치하고 철저한 소독과 살균 과정을 통해 제품 변질의 변수를 줄여갔다. 이를 통해 제품 출시 이후 1년 만인 1973년 시장에 안착하고, 마요네즈 시장의 선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오뚜기는 마요네스가 시장에서 1위를 지킨 비결로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꼽는다.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1984년 4월 기존 마요네스에서 고소한 맛을 강조한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를 선보였다.

또 쉽게 깨지는 기존 병 용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튜브형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1987년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오뚜기 후레쉬 마요네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

2003년엔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기름 함량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인 '1/2 하프마요'를 출시하고, 2004년엔 콜레스테롤을 없애면서 마요네스의 고소한 맛을 살린 '논콜마요'를 내놨다.

이어 ▲2005년 스페인산 고급 퓨어 올리브유를 사용한 '올리브유 마요네스' ▲2009년 5가지 겨자를 더한 '머스터드 마요네스' ▲2017년 와사비 맛이 특징인 '와사비 마요네스' ▲2018년 호프집 마요네즈 소스를 재현한 '마른안주에 찍어먹는 마요네스' ▲2019년 계란 대신 콩을 사용한 '담백한 소이마요'를 출시했다.

마요네스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유럽, 몽골 등 전 세계로 수출되는 데에 더해 러시아 일부 지역에선 수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러시아 상인들이 우연히 '오뚜기 골드 마요네스' 맛을 보고, 대량으로 사가면서 수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러시아에 입점된 마요네스.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에 입점된 마요네스.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오뚜기는 MZ세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2022년 마요네스와 '케챂'을 섞은 '케요네스'가 대표적이다. 오뚜기만의 노하우로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고, 할라피뇨로 뒷맛을 살렸다.

또 오뚜기는 진한 짜장과 고소한 마요네스를 조합한 '콕콕콕 마요짜장볶이'를 최근 리뉴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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