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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호품 기다리던 민간인 공습 의혹 반박…"경고사격만 했다"[이-팔 전쟁]

등록 2024.03.01 08:37:14수정 2024.03.01 0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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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몰려든 주민들, 약탈 과정에서 짓밟혀"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적 지원 물품을 기다리는 모습. 2024.03.01.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적 지원 물품을 기다리는 모습. 2024.03.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민간인을 공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고사격만 했다"며, 구호품을 약탈하는 과정에서 짓밟혀 사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오늘 아침 IDF는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추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트럭 38대로 구성된 호송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호송대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탱크로 인도주의 통로를 확보하려 했으며, 정확한 상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무인항공기를 띄웠다고 설명했다.

IDF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한 무리가 빠르게 구호 트럭을 뒤따라가 차를 멈춰 세웠으며, 이후 주민들이 트럭에 모여들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인도주의 물품이 가자 주민들을 향하는 동안 수천명이 트럭에 몰려들었고, 일부는 다른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밀치고 짓밟으며 물품을 약탈하기 시작했다"며 "이 불행한 사건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송대를 지키던 탱크는 주민들이 짓밟히는 걸 보고 조심스럽게 경고사격을 몇 발 발사해 군중을 해산시키려 했다"며 "수백명이 수천명이 돼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탱크 지휘관은 주민 수천명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후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4일 밤 동안 아무 문제 없이 같은 작전을 수행해 왔지만, 이번 일은 처음"이라며 "무고한 주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노력을 확대할 방법을 모색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주민을 향해 공습하면서 70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다섯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북부를 중심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 부족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인도주의 호송대를 약탈하는 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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