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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은 치열, 결과는 수용' 비명 송갑석도 패배 승복

등록 2024.03.14 11:38:04수정 2024.03.14 1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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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 "당 재건 위해 할 수 있는 일 찾을 것"

광주 동남을 이병훈·광산갑 이용빈 의원도 승복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패한 송갑석 의원이 14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신청 없이 패배를 승복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14.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패한 송갑석 의원이 14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신청 없이 패배를 승복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03.1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경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패자들의 아름다운 승복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인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승자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재심 신청 없이 경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조인철 후보에게 축하를 전한다. 현역 교체 바람, 비명횡사, 하위 20% 핸디캡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고군분투했던 광주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패배를 승복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투표율과 득표율 등 경선 결과를 석연치 않게 생각하고 있지만, 깨끗이 승복하겠다. 재심은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저는 제 처지보다 민주당의 패배를 걱정한다"며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 민주당 재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 후 패배를 인정한 광주 동남을 이병훈 의원(왼쪽)과 광산갑 이용빈 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 후 패배를 인정한 광주 동남을 이병훈 의원(왼쪽)과 광산갑 이용빈 의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앞서 광주 동남을 경선에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에게 공천장을 넘겨준 이병훈 의원도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의 결정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저는 민주당 사람으로 안철수 바람이 불 때도 민주당 옷을 입고 낙선했고 3수 끝에 민주당 옷을 입고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지금껏 그래왔듯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용빈 의원도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뒤 지난 12일 승자인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의원은 "박균택 후보의 당선이 광주와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광산이 광주·전남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길 바라며 노력해 온 우리의 꿈이 더욱 현실이 되길 기원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 의원의 승복에 승자인 박 특보도 즉각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원팀으로 뭉치겠다고 화답했다.

박 특보는 "이용빈 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과 민주당을 향한 깊은 애정에 감사드린다"며 "치열한 경선이었지만 지난 경선 과정에서 야기됐던 갈등을 딛고 민주당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과 박 특보의 경선이 과열되면서 선거캠프 간 비방과 고소·고발까지 이어졌으나 패자의 승복과 화합으로 갈등이 봉합될 전망이다.

민주당 광주지역 경선은 8곳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광주 북구갑의 경우 정준호 변호사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정 변호사 선거사무소의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에 따른 사법기관의 수사, 탈락한 조오섭 의원 측의 문제 제기로 공천 인준이 지연되고 있다. 경선 후 22일 동안 공천 인준이 미뤄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민주당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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