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꿈틀되는 부산 연제구, 진보당 약진에 '깜짝'

등록 2024.03.26 18:06:04수정 2024.03.26 20:1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최근 여론조사에서 노정현 후보가 김희정 후보 앞서

"이벤트 효과 일부 있어…조직 결집력에 승패 달려"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제22대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 진보당 노정현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제22대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 진보당 노정현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제22대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부산 연제구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47.6%,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는 38.3%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9.3%p로 오차범위 밖에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 연제구는 부산시청을 비롯한 행정타운이 몰려있고, 부산지방·고등법원, 부산지방·고등검찰청이 있는 곳이다. 제13대~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동래구 을로 선거를 치르다가 1996년 제15대부터 단일선거구가 됐다. 연제구는 2012년 제19대 총선까지 민주당에게는 난공불락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2016년에 진행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39세 정치 신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후보가 당시 현직 의원인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상대로 3.2%p 차로 승리해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회의원이 됐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이주환 후보가 민주당 김해영 후보를 다시 3.2%p차로 이기면서 보수정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부산 연제구는 선거구가 생긴 이래 연달아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형우 전 의원이 제13~15대를 역임했으나, 동래구을 지역구를 포함한 선수다. 최 전 의원 이후 김희정 후보가 ‘퐁당퐁당’ 재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현역 이주환 의원과 경선 끝에 승리해 8년 만에 3선을 노린다. 그는 제2센텀선 신설, 황령 3터널 조기 개통, 레이카운티 원형 육교, 공공형 영어 특화 도서관, (가칭)에듀스포아트센터 건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에 맞서는 후보는 진보당 노정현 후보다. 노 후보는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야권 단일화를 통해 후보로 결정됐다. 재선 구의원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철도 3호선 지선(망미~연산) 신설, 그린시티 연제, 지역 순화경제 3법 입법 등을 공약했다.

차재권 부경대 교수는 "여론조사의 경우 야권 단일화 직후에 진행된 것이라서 이벤트 효과가 있어 보인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조직 모두 그렇게 끈끈하지 않다는 것은 알 수가 있고 결국, 조직 결집이 잘 되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