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크레디 아그리콜 CIB와 유럽 사업 확대

지난 27일(현지시각)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에서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 네 번째)과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왼쪽 세 번째)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프랑스 몽루주 소재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기업투자금융(CIB) 선도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CIB'와 유럽 지역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두 회사는 50년 전인 1974년 프랑스와 대한민국 은행 중 최초로 서로의 국가에 진출한 바 있다. 50년이 지난 올해 손을 잡으면서 두 기관은 유럽 전 지역에서 ▲기업투자금융 ▲자금시장 ▲무역금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과 자비에 무스카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 수석부회장 겸 CIB 최고경영자(CEO), 제랄드 마스네 크레디 아그리콜 CIB 한국 대표 등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이 부회장이 크레디 아그리콜 런던 지사를 방문해 CIB 분야의 협업 강화와 유럽 현지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 것이 협약의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은형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에서 오랜 신뢰를 쌓아온 두 금융기관의 만남으로 유럽 금융시장에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위상이 더 높아지게 됐다"며 "양 기관의 프랑스와 대한민국 진출 50년을 맞이하며 성사된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50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와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협약과 함께 유럽 현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 영국 런던지점에 별도의 전문 인력을 파견해 운영 중인 현지 IB(기업금융)데스크와 글로벌자금센터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주에 문을 연 하나은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무소와 올해 말 개설을 추진 중인 폴란드지점까지 계속해서 유럽 지역 채널을 확대하며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진출한 첫 한국계 은행이다. 1968년에는 런던 지점을 개설했고 1974년부터 프랑스 유일의 한국계 은행 채널인 파리 지점을 50년간 운영해오는 등 유럽 금융시장에서 7개국 최다 채널로 대한민국 금융의 첨병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6개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만 CTBC뱅크 ▲인도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 사우디아리비아 수출입은행 등 해외 각지의 선두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콜 CIB는 유럽의 선도 금융그룹인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의 투자은행이다. 크레디 아그리콜 그룹은 1974년 프랑스 은행 중 최초로 서울에 은행 지점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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