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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100주년 불멸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모든 것

등록 2024.03.30 0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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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디 에센셜: 프란츠 카프카 (사진=민음사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디 에센셜: 프란츠 카프카 (사진=민음사 제공)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는 법학을 공부하고 관립 보험 회사 관리로 일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글을 썼다.

여러모로 그는 삶의 국외자적 상황에 처한 이방인이었다. 체코에서 태어났으나, 프라하 시민 10분의 1 정도밖에 쓰지 않는, 체코어 한가운데 섬처럼 고립된 독일어가 모국어였다.

독일어가 모국어였으나 유대인이었고, 유대인이었으나 유대교 신앙이 없었다. 이런 환경은 인종적, 언어적, 종교적으로 정체성 확립의 어려움을 조성하는 여건이었다.

카프카 소설은 초기작부터 사물들의 낯섦, 낯선 사물들에 대한 작가의 서늘한 시선, 체념과 공동체에 대한 동경이 배어 있다. 가족, 법질서, 낯섦의 체험, 그리고 폭력이 카프카에게서는 하나로 얽히는 모티프다.

책 '디 에센셜: 프란츠 카프카'(민음사)에는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불멸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유작 장편 '실종자', 실종자의 결말을 예견케 하는 미완성 단편 3편, 단편선 '돌연한 출발'에 수록되지 않은 단편 23편, '또 다른 카프카 문학’이라 여겨지는, 카프카가 연인, 친구 가족 등에게 보낸 편지들이 담겼다.   ·

특히 이번에 수록한 미완성 유작 장편 '실종자'는 카프카의 모험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귀한 작품이다. 세 편의 미완성 단편들은 '실종자'의 결말을 유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카프카의 '또 다른 작품'으로 인정받는 편지들을 수록해 카프카에스크의 유일무이한 세계와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프카 첫 책은 1912년 친구 막스 브로트가 소개한 출판인 에른스트 로볼트가 발행한 단편소설집 '관찰'이다. 총 800부를 찍었으며, 카프카는 이 책을 브로트 집에서 만난 여성 펠리체 바우어에게 헌정한다.

이 에디션에는 이 책의 수록작 중 열한 편의 단편들과 엄선한 단편들이 함께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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