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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없었다" 이재한·경대수·김경욱 설욕 실패

등록 2024.04.11 10: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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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 충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과 조길형 충주시장이 11일 충북 충주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4.04.11. 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 충주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과 조길형 충주시장이 11일 충북 충주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지난 총선 패배 설욕전에 나선 충북 국회의원 선거 주자들이 또 고배를 마셨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는 19~20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박덕흠 당선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이 후보는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으면서 약진하는 모양새였으나 4선 중진 의원 배출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19대 총선 때 7200여 표차였던 두 후보의 득표율은 20대 때 1만2000여 표 차로 확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핀치히터'로 나섰던 21대는 1만5000여 표 차로 1~2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세 번째 맞붙은 이번 선거 표차는 6122표였다. 농촌지역의 강한 여당 지지세가 이번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검·경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음성·진천·증평 선거구는 이번에도 경찰 출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검사장 출신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 리벤지 매치에 나섰으나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출신 민주당 임호선 후보에게 9140표차로 연패했다.

두 주자가 나란히 재등판하면서 성사된 두 번째 검·경 대결이었지만,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을 기치로 내건 조국혁신당의 전국적인 돌풍도 경 후보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충주 선거구의 민주당 김경욱 후보 역시 4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에게 21~22대 총선에서 연패했다. 21대 총선 득표율에서 7.34% 포인트 뒤졌던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을 통한 뒤집기를 모색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 당선인이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출구조사에서 초박빙으로 예측되자 김 후보 캠프에서는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개표 전반 내내 이 당선인을 소폭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더니 2632표차로 승부를 마감했다. 득표율 차이는 2.2%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당선인 측도 "5400표 미개표 상태에서 2400여표 이겼다"는 개표 현장 메시지가 전달된 이날 오전 2시는 넘겨서야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당선인에게 이번 선거는 거센 정권심판 바람과 지역 유권자들의 다선 피로감 극복이 난제로 작용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 불거진 1000만 원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김 후보의 역전 동력을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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