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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 가자 북부에 탱크· 불도저 진입.. 주민에 또 대피령- 하마스

등록 2024.04.17 07:39:57수정 2024.04.17 0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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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 하눈 시 난민수용소 등 모든 주민 강제 퇴거명령"

심한 폭격과 중화기 사격 "새로운 전쟁 범죄" ..주민 체포도


[가자지구=AP/뉴시스] 4월 4일 이스라엘 남부-가자지구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4.04.17.

[가자지구=AP/뉴시스] 4월 4일 이스라엘 남부-가자지구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 전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4.04.1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 군이 가자 북부의 베이트 하눈 시내에 탱크를 진입시키면서 주민들에게 또 대피령을 내렸다고 하마스 정부의 공보실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공보실은 이 날 성명을 발표, 이스라엘군의 불도저부대와 탱크부대가 시내 피난민 보호소 들을 향해 진격해 왔으며 이스라엘군 병력이 수 백명의 피난민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한 학교 건물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베이트 하눈은 지난 해 10월 말에도 이스라엘군이 총 진격해서 도시를 거의 초토화했던 곳이다.

이 번에 이스라엘군은 이 곳 학교 뒤에 야전 수색본부를 차려놓고 학교 안의 피난민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총구로 위협해서 내쫓았다고 하마스는 밝혔다.  베이트 하눈에 남아있는 모든 민간인 주민들과 가족들에게도 강제 퇴거 명령을 내렸고 그 과정에서 젊은 청년들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했다.

하마스는 자발리아 동쪽과 베이트 하눈에 여전히 이스라엘군 전차와 군용 차량들이 머물러 있다면서 " 이곳에서는 심한 공습과 중화기 포격 등으로 새로운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뜩이나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억지로 남아 있는 피난민들을 또 다시 임시 거처에서 쫓아내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이를 제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라파=신화/뉴시스] 올해 3월27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앉아 하소연하고 있다. 2024.04.17.

[라파=신화/뉴시스] 올해 3월27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근처에 앉아 하소연하고 있다. 2024.04.17.

이스라엘은 아직 이 발표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해 뉴욕 타임스는 11월 22일 베이트 하눈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름도 모른 채 번호표만 붙은 111구의 시신들을 암매장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한 바 있다. 

이들 시신들은 이스라엘군이 베이트 하눈과 부근의 알시파 병원을 공격할 때 발생한 사망자들로 확인되었다.

이스라엘은 가자 개전 초기부터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도록 명령했고, 나중에는 피난민 대열과 중부, 남부의 주요 도시까지 모두 폭격했다.

그 과정에서 모든 병원과 학교, 임시 난민 수용소를 무차별 폭격해 "인종 청소" "대량 학살"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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