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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충북대 내년 의대 125명 모집? 절대 수용불가"

등록 2024.04.30 15:07:27수정 2024.04.30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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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신입생 자율모집에 대한 입장 밝히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

의대 신입생 자율모집에 대한 입장 밝히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대가 정부 증원 인원의 50%를 반영해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 김영환 충북지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대가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125명으로 결정했는데, 충북도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대정원을 50% 증원하더라도 국립거점대인 경북대와 충남대가 155명, 전북대 171명, 전남대 163명 등 대부분 150명 이상인데, 충북대만 125명에 그쳐야 한다"며 "이는 지역의 의료현실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정원의 50%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들이 하루 빨리 돌아와 정상 진료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분들의 반대 때문에 200명을 확보한 충북대 의대정원을 무려 75명이나 줄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도가 3년간 500억원 가까이 충북대에 지원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식이면 도민들이 지원을 인정할 수 있겠냐"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과 K-바이오스퀘어와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이후 필요한 의과학자 수요를 고려할 때 충북대가 의대 정원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는 전날 교무회의를 열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125명으로 결정하고, 이날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대학은 의정 갈등에 따라 정부가 내년 의대 신입생 50~100% 범위 내 자율 증원안을 내놓자 기존 증원분의 절반 규모만 반영했다.

151명의 증원 인원을 배정받은 충북대는 기존 49명이 200명으로 4배 늘어 최대 수혜자로 꼽혔지만 학내 진통이 가장 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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