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잡아볼까" K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할인 혜택 비교해보니

연회비 인하·1년 무료 연장·포인트 제공 등 멤버십 혜택 강화

[서울=뉴시스]  (그래픽= 전진우 기자)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알테쉬(알리·테무·쉬인)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가 강화한데다 쿠팡이 지난달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면서 일부 회원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자 경쟁 K이커머스들이 신규 회원을 사로잡기 위해 멤버십 할인·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13일부터 '와우 멤버십'의 가격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 인상했다. 앞서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지 약 2년 4개월 만이다.

G마켓, 11번가 등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연회비를 인하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등 쿠팡 탈퇴 회원을 사로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내놨다.

우선 G마켓은 다음달 3일까지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4% 내렸다.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4900원으로 2년 동안 유료 멤버십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멤버십 프로모션 혜택은 유니버스클럽 출범 이후 G마켓이 내놓은 것 중 가장 강력하다.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온라인쇼핑몰 멤버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SSG닷컴도 5월 한달 간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미 SSG닷컴 회원이지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겐 1개월 간 무료 혜택을 준다.

네이버 역시 오는 31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나. 6개월 내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다.

11번가는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은 '우주패스 올(all)'의 첫 달 가입비를 9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했다. '우주패스 올'은 아마존 해외직구 무제한 무료배송 및 5000원 할인쿠폰 1매 지급. 매월 쇼핑 3000포인트 적립 등이다.

배달 플랫폼들도 멤버십 경쟁이 한창이다. 쿠팡이츠는 멤버십 회원에게만 무료 배달을 제공하고 있는데, 쿠팡이 월회비를 올리자 다른 플랫폼을 찾는 사용자들이 늘어서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의 가격을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할인 중이다. '요기패스X'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주문금액과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점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역시 멤버십 '배민클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나 혜택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기본 혜택은 현재 전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한집배달 배달팁 할인이며, 향후 기본 혜택 외에 배달의민족이 운영 중인 배달커머스 B마트 등 커머스 혜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커머스와 배달 업계에서 멤버십은 소비자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라며 "C커머스 공습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올리면서 일부 이용자들의 탈퇴 움직임이 포착되자, 여러 업체들에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혜택 경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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