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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존폐위기 상황…'특단' 심폐소생술 필요”

등록 2024.05.09 10:36:54수정 2024.05.09 1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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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9일 입장문

"건보 청구액 선지급·기채승인 등 시급"

[서울=뉴시스]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영난이 한계에 달한 상급종합병원들이 특단의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영난이 한계에 달한 상급종합병원들이 특단의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영난이 한계에 달한 상급종합병원들이 특단의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고려대 안암병원장)은 9일 “현재의 상황은 상급종합병원의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으로 환자로 보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단계”라면서 “건강보험 청구액 선지급, 학교법인 기채 승인 등 특단의 정부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기채 승인이란 의료법인이 금융권 대출을 받을 때 마음대로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무부처의 허가를 의무화한 것을 말한다.

 현재 정부는 수련병원에 당직비를 포함한 인건비 일부와 군의관·공중보건의 파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태의 장기화로 병원의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조만간 병원 직원들의 급여조차 지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위기는 사실상 상급종합병원의 위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단기 계획을 포함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위기의 실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 내부뿐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와도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 의료계, 학계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대화의 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한 회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연구 및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의료 기술의 선진화와 글로벌 의료 커뮤니티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 병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상급종합병원협의회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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