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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에 또 축전…정부 "방북 분위기 조성"(종합)

등록 2024.05.09 11:42:00수정 2024.05.09 15: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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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절 79주년 기념 축전

"러시아, 새로운 승리 거두길 바라"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13일 러시아 동부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약 200㎞ 떨어진 치올코프스키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5.09.

[보스토니치 우주기지(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13일 러시아 동부 블라고베셴스크에서 약 200㎞ 떨어진 치올코프스키시 외곽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5.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승절 79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압승한 지난 3월 러시아 대선부터 이어져 온 축전·친서 외교가 푸틴 대통령의 방북 분위기 조성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보낸 축전을 공개했다. 전승절은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로씨야 인민은 당신의 령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나는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로씨야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로씨야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련대성을 표시하는 바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5선을 확정하자마자 축전을 발송한 데 이어 7일 열린 취임식에 맞춰 친서를 보낸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축전·친서를 자주 보내는 배경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관계 밀착을 과시하고, 당면해선 푸틴 대통령 방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러시아 전승절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만 축전을 보내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이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부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매년 전승절 계기 축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다방면에서 협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상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허용하는 한도를 넘은 규모로 정제유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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