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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윤, 하나도 변하지 않아…책임회피로 끝난 기자회견"(종합)

등록 2024.05.09 15:23:45수정 2024.05.09 15: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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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십자포화…"국민 요구 피해"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명품백 수수 의혹' 포함 고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법도 재발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긴급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의 요구를 담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특검을) 포함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 반영된 민심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담겨 있다는 부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며 "국민은 '양명주'(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주가조작 의혹)에 김 여사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보고는 우리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 왜 총선에서 국민께서 심판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탄식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심지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변했다.

조국혁신당도 "윤 대통령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변할 생각이 없음이 확인됐다"며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을 버텨야 하는 국민들의 신산한 삶이 걱정될 뿐"이라고 밝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국정 방향을 옳은데 국민들이 체감을 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한, 총선 직후 국무회의 때 인식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며 "국민들 마음에 가닿은 답변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대통령을 뽑아 권한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렸다"며 "윤 대통령은 저출생 및 민생 위기와 ‘채 해병 특검법’,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사건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장황하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올백 사건 하나에만 사과하고 끝낼 것인가"라며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어제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석방이 결정된 장모 최은순씨를 제외한 공범들은 모두 처벌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알 수 있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암담한 현실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수영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총선 참패 후 ‘국정운영 방향은 옳았으나 국민들이 못 느꼈다’라던 기자회견과 똑같이, ‘노력했는데도 국민들이 못 느꼈다’라는 책임회피로 시작하고 끝난 기자회견이었다. 실소조차 나지 않는 재방송은 전파 낭비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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