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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진전된 소통…상당히 감동"(종합)

등록 2024.05.09 17:04:20수정 2024.05.09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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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안에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 들어"

"새로운 각오 잘 표현…변화하는 모습 보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5.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두고 윤 대통령의 소통 의지 및 진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경제, 외교, 안보, 복지, 노동,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체로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소위 말해서 거칠게 화끈하게 하는 그런 표현이 일부는 없어서 아쉬워할지 모르나 많은 고심 끝에 해법 대통령님의 생각을 말씀을 주셨다"며 "상당히 긍정적이고 오늘 격의 없이 질문을 들을 때 '어?' 하면서 저 질문에 답이 어디까지 나올까 궁금도 했는데 많이 진전된 소통을 했다"고 옹호했다.

송석준 의원은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며 "부족한 부분을 찾고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 위로를 드리고 다시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대통령께서는 여러가지 소회를 말씀드리면서 새로운 각오를 잘 표현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종배 의원은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우리가 오만했다고 심판했는데, 우리가 국민이 가졌던 의혹과 반감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오만이 아닌가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봤다.

반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은 기자회견의 내용, 형식 등에 혹평을 쏟아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며 "'국정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며 "지난 대선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지난 2년간 해왔던 그대로 하겠다' 뿐이다"라며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마나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들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늘 회견에 대해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앞으로 국정의 동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변하지 않아도 그럴수록 당은 더 철저하게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함께 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도 주이삭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는 행사였다"고 비판했다.

주 대변인은 "사실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상태이다. 그래서 여당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제22대 총선에서까지 패배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문제는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고 싶어하는 내용들일 '대국민 보고'라는 담화에서 대통령 신뢰에 크나큰 흠집을 내고 있는 채상병 특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그리고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패거리 정치 등 현 정치 현안들은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지지율의 위기 때마다 항상 어떠한 액션을 통해 반등을 꾀해왔지만, 더 이상 기대가 어려워 보인다"며 "개혁신당은 오늘도 대통령의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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