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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 가자시티 행사장에 미사일 폭격..팔인 최소 10명 즉사 ( 2보)

등록 2024.05.23 06:56:14수정 2024.05.23 0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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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남쪽 자이툰집회 무인기로 폭격.. 부상도 20여명

가자주민 75%가 피난민.. 남부공격에 더 이상 대피처 없어

[가자시티=AP/뉴시스] 4월1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걸어 다니고 있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폭격한 이스라엘군은 5월22일에도 외곽의 한 행사장에 미사일공격을 가해 10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2024.05. 23.

[가자시티=AP/뉴시스] 4월1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걸어 다니고 있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폭격한 이스라엘군은 5월22일에도 외곽의 한 행사장에 미사일공격을 가해 10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2024.05. 2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의 가자 시티에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한 행사장에서 모여 있는 군중을 대상으로 미사일 폭격을 가해서 최소 1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의료계 소식통들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현지 목격자들이 신화통신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 날 가자시티 남쪽 자이툰 마을에서 거행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한 모임에 이스라엘군 무인기가 미사일을 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의 사상자들은 모두 가자시티 시내의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부상자는 경상에서 중상까지 여러 정도로 20여명에 달한다고 의료진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유엔의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 주민들 가운데 현재 75%가 강제로 집을 버리고 피난길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지난 해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4~5회 이상 거듭해서 피난지를 옮기며 대피해야 했다고 발표했다.
 
UNRW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린 보고서에서 수 천 가구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이제는 더 이상 피난을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작전과 폭격이 계속해서 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데다가 웬만한 건물들은 이미 다 파괴되어 폐허로 변해서 가자지구 안에 피난민들이 갈만한 대피 장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UNRWA 는 가자지구 안의 여러 직영 의료센터와 보건소들이 이미 10일째 의약품 공급이 완전히 끊긴 상태라고도 밝혔다.  이는 가자 남부 국경의 라파 시와  케렘 샬롬 검문소 등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물품의 관문들이 모두 봉쇄되었기 때문에 어떤 보급품도 받을 수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 사람들을 위한 모든 의약품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항생제들과 발작 방지제 등 구급약들이 모두 동이났고 의약실험용품과 치과치료 재료, 백신도 이미 완전히 없어졌다고  UNRWA는 밝혔다.

19일 기준으로 가자지구 전역의  UNRWA의료 시설 24군데 중 7군데와 96개의 간이 치료소 만이 아직 가동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보건의료 장비와 외래 환자를 볼 수 있는 시설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이 곳의 유엔 의료진은 긴급 외래환자의 진료,  감염병 응급치료,  백신 접종, 산모와 태아의 출생전과 산후 검진, 부상자들의 붕대교환 등 기본적인 의료 행위만 유지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으로 1200명이 죽고 200여명이 인질로 잡혀간 뒤부터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처음엔 북부에서 남부로 모두 피난하도록 명령을 내린 뒤 다시 피난 대열을 공격했고 지금은 남부의 라파 시 등 피난민이 몰려있는 곳과 북부 일부지역을 재공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 주민들은 반년 넘게 갈곳을 잃고 북에서 남으로,  다시 남부에서 중부로 난민촌을 전전하면서 쉴새 없이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피살자 수는 5월 15일 기준으로 3만 5000명이 넘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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