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中 대만 포위훈련 우려"…아태 국가에 공개 규탄 촉구

등록 2024.05.23 23:13:40수정 2024.05.23 23:2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 "역내 국가 비난이 더 효과적"

"대만해협 분쟁 불가피한 것 아냐…대비태세는 준비"

日외무 "일·대만 중요한 파트너…자유·원칙 공유"

[서울=뉴시스] 스티븐 스클렌카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금지. 2024.05.23. 

[서울=뉴시스] 스티븐 스클렌카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금지. 2024.05.2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3일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개시한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면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게 공개적으로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스클렌카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 있는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이번 훈련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대만을 부각하는 행동이 있을 때마다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성명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예상했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공개적으로 비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것(규탄)은 우리로부터도 나와야 하지만, 역내 국가들로부터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도 중국을 규탄하지만 역내 국가들이 규탄할 때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클렌카 부사령관은 동시에 대만해협 분쟁은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그는 "나는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에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을 상기하면서 "적절한 대비 태세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적국이 특정 시한까지 준비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철학"이라고 역설했다.
[헬싱키=AP/뉴시스] 지난 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 중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2024.05.23.

[헬싱키=AP/뉴시스] 지난 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 중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2024.05.23.


이와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일본은 대만과 자유, 민주주의, 기본권, 법치 등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은) 긴밀한 경제 관계와 인적 교류를 맺고 있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우리의 소중한 친구"라고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했으며, 대만해협 평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 안보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에도 중요하다"면서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만에 의해 평화적응로 해결되는 것을 기대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중국 측이 직접 확실하게 전달하겠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각 국의 공통 입장으로 명확하게 발신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러한 외교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