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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말라" 바이든 가짜 목소리 제작자, 벌금 82억원 철퇴

등록 2024.05.24 0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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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통신위원회, AI 기술 활용에 첫 벌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앞두고 수천통 가짜전화

[워싱턴=AP/뉴시스]2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가짜 목소리 제작자로 지목된 스티븐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미소짓는 모습. 2024.05.24.

[워싱턴=AP/뉴시스]2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가짜 목소리 제작자로 지목된 스티븐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미소짓는 모습. 2024.05.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올해 초 미국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인공지능(AI)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를 만들어 가짜 전화를 돌린 정치 컨설턴트가 수십억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가짜 목소리 제작자로 지목된 스티븐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미 FCC가 생성형 AI 기술 활용과 관련해 벌금을 부과한 첫 번째 사례다.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크레이머는 지난 1월23일 미국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에게 수천통의 가짜 전화를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는 민주당 경선 첫 번쨰 프라이머리(예비선거)였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이틀 전이었다.

해당 전화는 민주당 유력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로 결려왔고, 예비선거에 투표하면 11월 대선에 투표할 수 없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AI를 활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말투와 목소리를 모방한 것이었는데, 선거 국면에서 가짜 정보가 판칠 수 있다는 우려로 큰 논란이 됐다.

크레이머는 지난 2월 AP통신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크레이머는 "지금은 내가 악당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한 일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국가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그는 당장 막대한 벌금을 감당해야하며, 20여개의 형사 고발에 직면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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