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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띵하고 피부 가려워"…중국산 말랑이 발암물질 파장

등록 2024.05.26 07:15:00수정 2024.05.26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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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름알데히드 공기 중 농도 1분만에 80배 증가"

중국의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 (출처=알리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 (출처=알리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중국의 일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 '말랑이'로 알려진 이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뿐 아니라 쿠팡, 네이버 쇼핑 등 국내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물럭 장난감 '녜녜'(捏捏)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녜녜는 대부분 실리콘 재질로 돼 있어 촉감이 좋은데다 인형 등 귀여운 모양으로 만들어져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주무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당 장난감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검색하면 100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

가격은 개당 10위안(약 1900원)대에서 수천위안까지 다양하다. 전문업체뿐 아니라 작은 공방이나 개인이 수작업으로도 만들기 때문에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다. 유튜브에서 해당 품목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직접 만드는 방법까지 나온다.

그러나 홍콩 성도일보는 중국 선전신문망을 인용, 한 중국 누리꾼이 지난달 말 아이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가 났다는 불만을 전했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공기 중 농도를 테스트했더니 1분 만에 정상수치의 80배 가까이 농도가 치솟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해당 장난감이 인후통과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등장하고 있다.

장난감 사용 후 피를 토하는 기침을 하고 백혈구 수치가 정상치를 밑돌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정기적인 소독과 손 씻기 등을 권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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