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리서치 "씨엔알리서치, AI 데이터 중심 CRO 전환…글로벌 확장 본격화"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지엘리서치는 11일 씨엔알리서치에 대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임상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CRO로의 체질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엔알리서치는 자회사 트라이얼인포매틱스를 중심으로 영상 기반 AI 판독 모델, 자동화된 데이터 큐레이션·리스크 탐지 체계, AI CTMS(임상시험관리시스템) 및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반 운영 자동화 등을 적용하며 'Data CRO'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 생성부터 분석·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기술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병원·자회사·RWD 파트너십을 활용한 의료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도 병행 중으로, 임상 전주기에서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CRO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4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다국가 임상 매출은 27% 증가한 78억원으로 전체의 17%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CRO로의 전환 속도를 보여줬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미국·싱가포르·태국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과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제약사와의 프로젝트 비중 확대는 수주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씨엔알리서치는 최근 미국 FDA IDE·IND 연속 승인 경험을 확보하며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씨엔알리서치는 IMGT의 초음파 기반 의료기기 'IMD10' IDE 승인과 인투셀 항암신약 'ITC-6146RO' IND 승인을 주도하며 미국 임상 파트너로서의 신뢰도를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국가 임상 수행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향후 성장의 핵심 촉매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AI 기반 데이터 CRO로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대형 CRO와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다국가 임상 증가와 FDA 승인 경험 축적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데이터·AI·플랫폼을 결합한 씨엔알리서치의 독자 모델은 임상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 성장의 구조적 기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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