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은 사라지는데 입주는 감소…내년 임대차시장 빨간불[주간 부동산 키워드]
내년 전국 입주물량 21만387가구…4분의 1 ↓
서울 아파트 전세 0.16% 상승…64주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21082279_web.jpg?rnd=20251202105556)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email protected]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갱신 계약 증가로 신규 전세 물량이 줄면서 전세 가격 상승폭은 커진 가운데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면서 내년 임대차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 16일 기준 21만38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의 27만8088가구보다 24.3%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폭이 크다. 올해 4만2611가구가 입주했는데 내년 입주물량은 31.6% 감소한 2만9161가구에 그친다. 가구 수로는 1만3450가구가 줄어든다.
인천 역시 올해 2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24.5% 줄어든 1만5161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7만4156가구에서 내년 6만7578가구로 8.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 임대차시장은 전세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가속화하고 수도권 규제 강화로 전세 물건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0·15 대책 시행 후 두 달간(10월 16일~12월 15일)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은 3만8260건이다. 이 중 갱신계약은 1만6054건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아파트 임대차 10건 중 4건이 기존 계약을 연장했다는 얘기다.
10·15 대책 발표 전 두 달간(8월 16일~10월 15일)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은 1만4440건(38.4%)인 점과 비교하면 대책 시행 후 갱신 계약 비중이 3.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전세 품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전 주 대비 0.16% 올랐다. 이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돼 지난해 9월 둘째 주(9일 기준)의 0.17% 이후 64주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올들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8.77% 뛰었다. 강동구(7.75%), 영등포구(4.58%), 양천구(4.51%), 광진구(4.38%), 동작구(4.23%), 용산구(4.21%), 강서구(4.04%) 등도 상승률이 4%를 웃돌았다.
정부 규제로 이른바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히면서 전세 물건은 더욱 줄어들고 가격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전세가격은 4.0%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정책연구원도 수도권 매매가격은 2%, 전세가격은 3% 각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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