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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 잡는다"…백신 출시 '봇물'

등록 2025.12.21 07:01:00수정 2025.12.21 0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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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RSV 백신 개발·출시 잇따라

고령층 입원·사망은 독감보다 3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의 급성 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예방백신이 잇달아 등장했다. 사진은 독감 유행 중인 지난달 19일 서울 성북구 병원 진료실 모습. 2025.11.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의 급성 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예방백신이 잇달아 등장했다. 사진은 독감 유행 중인 지난달 19일 서울 성북구 병원 진료실 모습. 2025.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감기와 유사한 증상의 급성 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예방백신이 잇달아 등장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모더나코리아는 최근 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 프리필드시린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RSV 예방을 위한 mRNA 플랫폼 백신으로는 국내 최초다.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부터 폐렴 등 중증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코로나19 같은 4급 법정 감염병이다. 감염 시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자, 심장·폐 등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60세 이상 성인 및 고령층의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입원 1년 후)은 인플루엔자보다 30% 이상 높다. 지난해 국내에서 RSV로 입원한 환자는 897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은 2032명으로 집계됐다.

RSV 감염증은 1년 중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10월~3월 유행기에는 감염자 한 명이 약 3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높다.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한국GSK는 60세 이상 대상으로 허가된 세계 최초 RSV 백신 '아렉스비'를 지난 5월 국내에 출시했다. 60세 이상 성인 대상 임상연구 결과, 아렉스비 1회 접종 후 첫 번째 시즌에서 예방 효과는 82.6%로 나타났다. 1개 이상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군에서는 94.6%의 예방 효과가 있었다. 아렉스비는 1회 접종으로 세 번의 시즌 동안 예방효과를 유의미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 예방용으론 사노피의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가 올해 2월 출시됐다. RSV는 영유아에서 흔하게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영유아 입원의 가장 주된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베이포투스는 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서 활용 가능한 유일한 RSV 예방 항체주사다. 최소 5개월 이상 예방효과가 지속돼 1회 접종만으로 RSV 계절 전체를 예방할 수 있다. 생후 첫 번째 RSV 계절(10~3월)을 맞은 신생아 및 영아, 생후 두번째 RSV 계절에 중증 RSV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24개월 이하의 소아는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베이포투스를 접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화이자제약이 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국내 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아브리스보는 미국 FDA에서 성인과 임신부의 RSV로 인한 하기도질환 예방용으로 승인된 백신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RSV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을 가진 성인에게 입원과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호흡기 질환"이라며 "무엇보다 예방의 중요성이 크므로 관련 백신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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