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진짜 비서 같다는 '제미나이 3' 나왔는데…말귀 어두운 '헤이 구글' 언제까지

등록 2025.12.22 16:00:40수정 2025.12.22 22:08: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구글 어시스턴트, 제미나이로의 전환 내년으로 연기

기능 격차, 사용자 혼란 방지, 기술적 최적화 등 때문

단계적 축소 후 완전 전환…'헤이 구글'은 그대로 사용

단순 키워드 인식 넘어 고도화된 문제 해결 능력 지원

[서울=뉴시스]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예시. 음성 명령을 통해 타이머 설정, 정보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구글 제공)

[서울=뉴시스]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예시. 음성 명령을 통해 타이머 설정, 정보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구글 제공)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구글이 챗GPT 추론 수준을 넘어섰다는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까지 출시했지만, 정작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차량용 음성AI), AI 스피커에 탑재된 음성 비서는 여전히 "헤이 구글"로 호출하는 구글 어시스트턴트다.

구글은 음성 비서 서비스 역시 제미나이로 완전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그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공식 소통 채널인 제미나이 앱 커뮤니티 포럼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미나이로 원활하게 전환하기 위해 일정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연말까지 대부분 모바일 기기에서 어시스턴트를 제미나이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구글은 향후 몇달 안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도 공지했다. 그러면서 제미나이 앱 사용자들의 사용 경험 의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날씨 확인, 알람 설정,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업무를 사용자 음성명령을 받아 처리하는 음성 비서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피커, 갤럭시 워치 등 구글 생태계의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한다.
[서울=뉴시스] 구글 제미나이 로고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글 제미나이 로고 (사진=구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미나이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보여준 기능을 뛰어넘어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게 강점이다. 어시스턴트가 정해진 키워드를 알아듣는 방식이라면 제미나이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이라 자연스러운 대화, 고도화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다. 구글은 어시스턴트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제미나이로 완전 전환할 방침이다.

제미나이로 전환하더라도 '헤이 구글' 호출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호출했을 때 나타나는 대상이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제미나이로 바뀌게 된다. 시각적으로는 호출시 화면 하단에 구글 어시스턴트 로고 대신 제미나이의 푸른색 불빛이 나타나며 응답하는 식이다.

IT 전문 매체 등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기능의 격차, 사용자 혼란 방지, 기술적 최적화 등을 꼽았다. 완전 전환 시점은 이르면 내년 3월께로 예측하는 의견도 있다.

제미나이가 복잡한 대화나 창의적인 작업에는 강하지만 어시스턴트가 10년간 해온 단순하고 확실한 기능, 이를테면 알람 정확히 맞추기, 스마트 홈 루틴 실행 등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평가다.

수억명이 사용하는 기존 서비스의 매끄러운 전환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울러 구형 저사양 단말에서 제미나이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미나이로 완전히 변경되면 기존에 이용하던 음성 명령, 자동화 기능 등이 영향받을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라도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설치했다면 내년 중 해당 앱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제미나이 앱은 iOS에서 알람 및 타이머 설정, 앱 실행, 문자 메시지 전송, 전화 걸기 등 시스템 관련 작업만 지원한다.

한편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siri)가 아이폰 4s에 등장한 지 5년 뒤인 2016년 10월 오리지널 픽셀폰 전용 앱으로 처음 선보였다. 빠른 실행력과 광범위한 호환성으로 단숨에 안드로이드 폰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