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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이정효, K리그2 수원 향한 이유 "내 캐릭터 존중해줬다"

등록 2026.01.02 1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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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2시 취임 기자회견 가져

1부 광주 떠나 2부 수원 지휘봉 잡아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명장' 이정효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유로 진정성을 언급했다.

이정효 감독은 2일 오후 2시 수원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수원 취임 기자회견에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에서 나를 선택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취임식 자리에서 감명받았다. 내가 모시고 있는 코치진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하게 대해주신 만큼, 수원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한테 1부, 2부는 중요하지 않다. (수원에 온 건) 그냥 이정효를 원했고, 그 캐릭터를 존중해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지난 2023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됐다.

곧장 승격할 거라는 기대가 따랐으나, 예상과 달리 2024시즌, 2025시즌 모두 승격하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챔피언' 인천유나이티드(승점 78)에 밀린 리그 2위(승점 72)를 기록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K리그1 11위로 승강 PO에 참가한 제주 SK를 넘지 못했다.

이에 승격 3수에 도전하게 된 수원은 '명장'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이 감독은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광주FC를 1부로 이끈 데 이어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내며 스타 지도자가 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이 감독은 "K리그2도, K리그1도 목표는 당연히 같다고 생각한다. '목표가 우승이다', '목표가 승격이다', '승격 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겠다'는 것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내 목표라고 하면 올 시즌 개막전이 나의 목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명가 재건을 위한 장기) 플랜을 짰다. 팀과 이야기했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고 나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할 거다. 그런 거에 초점을 더 맞춰서 나아가고 싶다. 차근차근 성장하면서 전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담은 없냐는 질문엔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개막전을 위해서 어떻게 축구할지, 어떻게 준비할지,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는 수원 팬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 그것만 머릿속에 있다. 부담 가질 시간도 없다"며 "그런 부담감이 좋다. 수원 팬들이 리그에서 가장 큰 팬덤이라고 생각한다. 이분들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지만 생각한다. 내 머릿속에는 부담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답했다.

'이정효호' 수원의 새 시즌 1순위 목표는 '승격'이다.

이 감독은 누가 승격 라이벌이 될 것 같냐는 물음에 "그 질문이 나올 거 같아서 내가 준비해서 왔다. 큰 라이벌은 우리 팬분들인 것 같다"며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고 좋은 에너지 주기 위해 노력하시는데, 그런 응원이 선수들에게 많이 부담으로 느끼는 것 같다. 난 좋다. 난 정말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데 선수들은 부담을 느낀다고 내가 들었다. 그걸 이겨내야 하기에, (팬분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색적인 답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의 이정효 감독.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략가' 이 감독이 본 부임 전 수원이 어땠냐는 평가에도 말을 아꼈다.

그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잘 보지 못했다.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대해서 너무나 바빴기에 (수원을) 볼 겨를은 없었다. 하지만 (승강 PO였던) 12월3일, 7일 경기는 유심히 봤다. 축구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실점한 후, 경기를 운영하는 마인드와 프로 의식이 나와 다른 것 같아 선수들하고 미팅하고 훈련하면서 소통해서 바꿔놓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수원 팬들에게 "(수원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질타도, 응원도 필요하다. 편하게 경기장에 찾아와 주셔서 우리 축구를 보고 많은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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