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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E&S 합병 시너지 입증…BESS 2차 입찰 절반 따냈다

등록 2026.02.13 1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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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장주기 ESS 사업

284MW 규모 우선협상자 선정

제조·운영·O&M 통합 역량 부각

LFP 적용해 안전성 강화 성과

폐배터리 재자원화 모델도 제시

[서울=뉴시스]SK온 서산공장 전경 (사진 = SK온 제공)

[서울=뉴시스]SK온 서산공장 전경 (사진 = SK온 제공)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시너지가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정부의 장주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에서 최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ESS 2차 물량 절반 이상 확보

12일 기후환경에너지부에 따르면 SK온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육지·제주 565MW 공고 물량 가운데 284MW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체의 5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읍동 96MW, 운남 92MW 등 2개 변전소 사업을 따내며 전체의 약 33%인 188MW를 확보했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전북·전남·강원·경북·제주 등 전력계통 부족으로 발전소 출력 제어가 빈번한 지역에 ESS를 확대 도입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15년간 일정 가격으로 전력거래소 지시에 따라 전력을 충전·공급한다. 이번 2차 입찰에는 565MW 규모로 약 1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540MW 규모로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76%를 수주했다. 반면 이번 2차 입찰에서는 SK온과 SK이노베이션 E&S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예상 밖 성과를 내며 경쟁 구도에 변화를 만들었다.

SK는 평가 핵심 항목인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 및 설비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4.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4.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이노·SK E&S 통합 체제 본격 가동

이번 성과는 2024년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후 통합 체제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SK온의 배터리 기술력, SK이노베이션 E&S의 발전사업 운영 경험, 엔솔브의 ESS 운영·정비(O&M) 역량이 결합했다는 평가다.

특히 제조부터 운영,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구조가 강점으로 작용했다. SK온은 LFP 기반 ESS 배터리와 안전 설계를 앞세웠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발전사업과 전력계통 운영 노하우를 제공했다. 엔솔브는 O&M을 전담해 장기 운영 안정성을 강조했다.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지속 가능한 ESS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5GW 규모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다. 자회사 엔솔브와 함께 국내외 19개소에 251MWh 규모 ESS를 구축·운영해왔다.

SK온도 ESS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산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리튬인산철(LFP) 파우치셀로 전환해 연간 3GWh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핵심 소재 국산화 방안을 제시했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배터리 내부 저항을 실시간 점검하도록 했다. LFP 적용으로 기존 삼원계(NCM) 대비 화재 위험도 낮췄다.

엔솔브는 지난해 10월 부산정관에너지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부산 분산에너지 특구와 구미 국가산업단지 ESS 사업 등을 수행하며 O&M 경쟁력을 확보했다. 배터리와 주요 기자재 유지보수, 정비, 부품 조달을 직접 관리해 설비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차 입찰 성과는 SK가 그동안 국내외 ESS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역량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업 종료 이후 폐배터리를 회수해 재자원화하는 구조까지 제시하면서 자원 순환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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