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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광주]'이변 없었다' 與 구청장 경선 현역 불패 왜?

등록 2026.04.05 08:00:00수정 2026.04.05 14: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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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북구 뺀 4개 구청장 후보 모두 현직이 경선 승리

인지도·조직력 앞선 '현직 프리미엄'에 경선 룰도 요인 작용

네거티브에 묻힌 정책 경쟁, 토론 전무…"경선 제도 개선을"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로고.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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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기초단체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현직 구청장들이 잇따라 공천장을 거머쥐며 '현직 불패'를 또 한 번 입증했다.

배경으로는 전통적인 현직 프리미엄 외에도, 조직력 등이 크게 작용하고 토론 한 번 없었던 경선 방식(룰)과 함께 정책 경쟁 실종 등이 꼽힌다.

5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 5개 구청장 후보 경선 결과 현직 구청장인 임택(동구)·박병규(광산구)·김이강(서구)·김병내(남구) 후보가 모두 공천을 따냈다.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3선에 도전하는 임택 동구청장 후보는 당내 3인 경선에서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현직 구청장에 맞선 후보 연대가 있었지만 과반 득표를 확보, 결선 없이 곧장 본선인 6·3선거로 직행했다. 조국혁신당에서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후보 출마 결심을 굳히며 '리벤지' 매치가 예고돼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후보도 3인 경선에서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선 낙선 후보들의 재심 신청마저 기각되며 재선 가도에 탄력이 붙었다. 박 후보는 4년 전 초선에는 다른 정당 후보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당 정희성 후보와 광산구청 재입성을 다툰다.

현직인 김이강 서구청장 후보는 1대1 맞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 재선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3선 김병내 남구청장 후보는 예비경선 주자 4인 단일화 연대에도 불구, 3선 구의원 황경아 후보와 결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서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현재까지 민주당 김 후보 뿐이다. 남구청장 선거 역시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주자가 한때 거론되기도 했으나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다.

현재로서는 서구청장·남구청장 선거 모두 민주당 후보만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로 유일한 '무주공산'이 된 북구청장 경선은 예비경선을 거치며 신수정·정다은 두 여성 후보 간 대결로 압축됐다. 8~10일 치러지는 결선으로 공천 향배가 결정된다.

누가 이기든, 본선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광주 지역 첫 여성구청장이 된다. 야당에서는 진보당 김주업 후보 만이 출마를 확정한 만큼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1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있다. 임택(왼쪽부터)·진선기·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예비후보. 2026.03.2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1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있다. 임택(왼쪽부터)·진선기·노희용 광주 동구청장 예비후보. 2026.03.21. [email protected]


'현역 프리미엄'의 원인으로는 현직 구청장이 재임 기간 중 축적한 인지도 등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 컷오프' 원칙과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 등 민주당 경선 룰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느 경선 때보다도 국회의원인 각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작용하기 어려웠고,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권리당원을 다수 확보한 현직 구청장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이 현직 심판 또는 재신임 투표 성격의 선거 구도가 자리 잡지 못한 탓도 있다고 풀이한다.

도전자인 경선 경쟁후보들이 스스로 현직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유의미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에만 열중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민주당 역시 정책·공약을 충분히 검증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공개 토론은 없었다.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단 하루동안 5개 구청장 경선 후보 전원이 차례로 연단에 서는 합동연설회만 1차례 열었다.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심사 기준 및 방법에 합동토론회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었지만, 5개 구청장 경선 모두 공식·비공식이든 토론 한 번 열리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기본적으로 생활밀착 행정에 대한 성과 평가다. 사실상 임기 4년 내내 주민을 일일이 만나며 상시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직 구청장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권리당원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경선 룰이면 조직을 갖춘 현직이 유리하다. 다만 후보 간 정책·공약 경쟁이 있었는지 당원·유권자가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은 현직이 재평가 대상으로 수세에 놓일 수도 있다. 공방 과정에서 후보 선택 기준을 가질 수 있었는데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은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광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워낙 강해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다 개선된 경선 제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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