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드는 '머니블랙홀'…급팽창 속 가격 왜곡·괴리율 과제[ETF 전성시대③]
순자산 400조원 돌파…일평균 거래대금 3배 급증
ETF 편입되자 가격 왜곡?…괴리율 확대도 과제
운용사 경쟁 과열에…카피캣·과장광고 논란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26.05)보다 34.13포인트(0.55%) 하락한 6191.92에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2.97)보다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4.6원)보다 8.9원 오른 148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1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50027_web.jpg?rnd=2026041715485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6226.05)보다 34.13포인트(0.55%) 하락한 6191.92에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2.97)보다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4.6원)보다 8.9원 오른 1483.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가 개미들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시장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ETF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개별 종목 주가를 좌우하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확산하는 한편, 변동성 장세 속 시장 가격과 실제 가치 간 괴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ETF는 총 1093개로, 순자산총액은 지난 16일 기준 409조6183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원을 돌파한 후 약 3개월 만인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약 5조원에서 올해 들어 17조원까지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일평균 개별 주식 거래대금(약 29조원)의 60% 수준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모습이다.
일명 '메가 ETF'로 불리는 순자산 1조원 이상 ETF도 올해만 20개 늘어나며, 16일 기준 86개로 집계됐다.
가격 왜곡·괴리율 확대는 과제
'왝더독'은 선물 시장(꼬리)이 현물 시장(몸통)을 좌우하는 주객전도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ETF에 편입된 종목으로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개별 종목의 가격을 왜곡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주를 담은 액티브·테마형 ETF가 다수 상장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코스닥 액티브 ETF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20%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ETF 괴리율 초과 공시는 688건으로 전월(372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달(1~17일) 중에는 이미 527건 발생했다.
ETF는 유동성공급자(LP)들이 호가 제시를 통해 적정 가격 형성을 돕는데, 중동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LP의 가격 조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괴리율 확대가 발생할 수 있다.
운용사 경쟁 과열에…카피캣·과장광고 논란도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346_web.jpg?rnd=20260330141115)
[서울=뉴시스]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행하는 테마 상품을 무더기로 쏟아내는 '카피캣(베끼기)' 관행이나 무리한 마케팅 경쟁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코스닥 액티브', '삼성전자·하이닉스 채권 혼합', '우주항공' 테마 ETF들이 비슷한 시기 다수 상장되기도 했다.
운용사 간 경쟁이 과열되며 투자자에게 혼선을 주는 과장 광고 논란도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를 홍보하면서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를 상품에 편입한 것처럼 홍보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운용사 측은 즉각 사과문을 게재했고, 금융당국은 ETF 시장의 과열된 마케팅과 투자자 보호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ETF본부장은 "ETF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수록 상품 간 경쟁의 핵심은 테마의 신선함이나 출시 속도보다는 '누가 더 투자자 관점에서 완성도 높은 상품을 제공하느냐'로 이동할 것"이라며 "투자자 교육과 정보 제공 역량이 곧 상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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