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IPO 부진 씻을까…코스닥 데뷔전 '주목'
상장 첫날 유통 물량 21.03%…수급 안정성↑
환매청구권 부여 등 투자자 보호 기조 강화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1만2300원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과 제조를 비롯해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충전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급속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현재 약 6000면 규모의 급속 충전면을 운영 중으로, 이는 국내 민간 사업자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충전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앞서 진행된 IPO 과정에선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냈다. 전기차 충전 산업에 대한 성장성 기대에도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751개 기관이 참여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으로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약 4조18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이후 주가가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가가 시장 친화적인 수준에서 형성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채비는 투자자들의 손실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해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투자자가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주식을 기업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하는 주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후 환매청구권이 부여된 공모주 10건 중 8건이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모가를 일시적으로 밑돌거나 공모가 부근에서 마감한 사례는 3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긍정적 요소다. 채비의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은 전체의 21.03%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1210억원이다.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과 같은 극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상장 초기 대규모 매도 물량 또한 제한적으로, 수급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채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이미 급속 충전기 시장에서 채비의 지위가 확고하고, 정부 규제로 인해 전기차(EV) 판매량 증가 속도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향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 역시 높다는 판단"이라면서 "미국 제조 사업에서도 경쟁사 대비 장점이 확실하고, 아직 보급률이 낮은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사업(NEVI) 시장에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중장기 관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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