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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 장기화시 손실액 '50조'까지 늘수도"…학계서도 '반도체 셧다운' 우려

등록 2026.04.28 14: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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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 총파업시 최대 30조 타격 주장

학계·정치권 10조~50조원 타격 추정도 나와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파업이 현실화되면 적기 납품과 신뢰 구축 문제로 삼성전자에는 큰 위기입니다. 30조원 가까이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장기화 시 피해액은 5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2024년 총파업과 달리 이번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에 영업이익 직접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업계와 학계 일각에서는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로 10조~30조원에서 장기화 때는 최대 50조원의 손실을 입힐 것으로 추산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협상 최종 결렬 시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파업 기간 중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을 고려할 때  하루 약 1조 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설비 백업과 복구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23일 평택 결의대회 당시 야간조 가동 시점에 가시적인 생산 차질이 확인됐다. 노조 측 자료에 따르면 당시 웨이퍼 이송량이 줄어들며 파운드리 부문 생산은 58.1% 감소했다.

특히 기흥 S1 라인은 74.3%까지 하락했다. 18일간의 파업이 본격화될 경우 '반도체 공정 중단'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24년 7월 첫 파업 당시만 해도 참여 인원은 5000명 수준으로 전체 노조원의 15%에 그쳐 유휴 인력과 대체 근무 만으로도 라인 가동을 유지해 생산 차질을 방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 내 5개 노조가 연대한 공동투쟁본부의 전체 조합원 수는 약 3만 5000~4만 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의 약 30%에 달한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조합원의 절반 이상인 2만 명 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공정 및 설비 엔지니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1만 5000명 이상 현장을 이탈할 경우 대체 인력만으로는 설비 유지조차 불가능해 공정 중단 우려까지 나온다.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4.23. ks@newsis.com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학계에서도 노조의 파업 돌입 시 삼성전자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파업 장기화시 손실액이 50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태가 단순 실적 악화를 넘어 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파업 장기화 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0조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수면 아래의 '보이지 않는 비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 상실 및 공급망 이탈, HBM 등 차세대 공정의 선제적 투자 지연,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등을 핵심 위험 요소로 꼽았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직접적인 영업이익 손실 외에도 글로벌 시장의 신뢰 훼손에 손실 규모가 1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18일간의 총파업 시 글로벌 D램 공급은 3~4%, 낸드는 2~3%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며, 공급망 이탈 리스크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현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지급과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영업이익 10% 이상을 재원으로 활용하며 메모리 사업부에는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다만 사측은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반도체 생산 라인의 최소한의 유지를 위해 전체 인력의 5% 수준인 안전 유지 필수 인력은 정상 업무에 투입해 달라고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5월 21일이 향후 사태의 방향을 결정할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파업 예고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국가 공동체의 자산임을 강조하며 노사 양측에 성숙한 결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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