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결정한 금통위원들 "물가·성장 불확실성 커"
한국은행, 지난 10일 금통위 의사록 공개
"실물 경제 어려워지면 선별적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4.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21241923_web.jpg?rnd=20260410092202)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들의 결정에는 물가·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이달 금통위 의사록에는 이란 전쟁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진 한국 경제를 우려하는 금통위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금통위는 이달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한 금통위원은 "향후 중동 사태의 지속 기간과 범위, 국내 물가와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당분간 사태 추이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기조적 물가 흐름과 성장 경로의 변화 가능성,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금리와 주가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 여부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중동 상황의 전개와 그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물가 상승으로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선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실물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저소득층이 더 큰 고통을 받기에 선별적 지원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취약 계층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에도 가장 크게 노출돼 있는 만큼 물가의 흐름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짚었다.
이란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금통위원도 있었다.
그는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높은 환율은 물가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명목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평가되고, 이번 공급 충격의 영향과 지속성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추경의 효과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향방을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금통위원은 관련 부서에 유가와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질의하기도 했다.
관련 부서는 "석유류 가격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시차는 1개월 정도에 불과하고, 직접 효과는 물가에 거의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속도는 유류세 인하, 전기요금 인상 지연 등 정부 정책 대응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생산 및 유통비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전이 효과는 통상 6개월 이후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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