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깜짝 사퇴…4선 정몽규 회장이 물러난 배경은
문체부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이 결정에 영향 미친 듯
협회 "팬들로부터 응원받고 좋은 성적 내길 바라는 마음"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52_web.jpg?rnd=202502261657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정몽규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첫 취임 이후 13년 만의 사퇴 선언이다.
정몽규 회장은 비판 여론 속에 지난해 2월 85.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했다.
전방위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던 정 회장이 월드컵이란 큰 행사를 앞두고 물러날 걸로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린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 소식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13년간 한국 축구 행정의 수장으로 여러 공과를 남겼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0.10.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0/NISI20251010_0021009741_web.jpg?rnd=2025101020352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 앞서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25.10.10. [email protected]
반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논란,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와 철회 파동 등으로 행정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 이후 정 회장을 비롯한 협회 수뇌부에 대해 '직무 정지' 수준의 중징계를 요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에는 법원이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제기한 특정 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해 정 회장의 부담이 더 커졌다.
축구협회가 곧바로 항소를 결정했지만, 정 회장 스스로 더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과 남은 임기 완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회는 외부 압박에 따른 사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5.2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21294349_web.jpg?rnd=20260523170938)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3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5.23. [email protected]
이어 "13년간 이끌었던 협회도 여러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동력을 갖고 전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큰 이유로 본인이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결심에 전력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하며 2029년 초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던 정 회장의 중도 퇴진으로 한국 축구 행정 체계는 월드컵 이후 대대적인 재편이 예상된다.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일 경우, 차기 회장 선거는 실시 사유가 확정된 이후 60일 이내 열려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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