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韓 제조 데이터 노리나…AI 주도권 우려 확산
엔비디아, GPU 넘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본격화
정부도 맞불…M.AX로 제조 AI 주도권 확보에 '총력'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시연을 본 뒤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21312966_web.jpg?rnd=20260608154819)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시연을 본 뒤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이 AI 경쟁력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데이터 주권과 산업 생태계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우리 제조 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넘겨주는 방식의 협력이 지속될 경우 엔비디아에 종속되는 산업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확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대표 제조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AI 인프라, 자율주행 협력 방안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그룹과는 AI팩토리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팩토리는 AI가 활용하는 '토큰(Token)'을 생성·처리하는 차세대 AI 인프라로 양사는 오는 2027년 국내에서 첫 AI팩토리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같은 장면은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재는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피지컬 AI와 AI 팩토리 등 미래 AI산업을 주도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GPU 판매를 넘어 제조업 AI와 로봇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우려의 시선을 보인다. 협력이 강화될 수록 엔비디아의 통제권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 현장의 AI 전환에는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GPU가 필수적인 요소지만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의존하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제조업 데이터를 넘겨줄 경우 우리기업들이 엔비디아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21105232_web.jpg?rnd=2025122410374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24. [email protected]
정부도 이 같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M.AX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개별 기업들의 협력은 AI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우리 제조업의 AI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고 이를 활용해 AI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등 M.AX를 위한 강력한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공정, 제품 등 제조업 전반의 AI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조선 등 12대 업종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한 AI팩토리도 올해 신규 100개를 추진, 올해 말까지 200개 이상 보급해 30% 이상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엔 '산업 AI 솔루션'과 'AI 에이전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품질·설비·생산 등 유의미한 제조데이터를 주관기관에 축척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숙련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드는 '제조 명장 암묵지'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고품질 제조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안전하게 생산·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정부의 제조업 AI 확산 정책은 국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국내 AI 생태계에서 축적하고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제조업 AI 경쟁이 반도체, GPU 성능 경쟁을 넘어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시키느냐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데이터 주권과 산업 생태계 주도권을 지키려는 움직임으로 볼 여지도 많다.
산업계에서도 엔비디아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이다. AI 주도권을 엔비디아가 가져갈 경우 우리나라 산업이 엔비디아의 소부장 산업으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로봇의 뇌에 해당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인데 이때 제조 산업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엔비디아는 결정적으로 제조 데이터가 없어서 우리나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GPU를 공급한다는 것 말고는 우리나라에 혜택을 주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와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도 GPU를 공급한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 제조 데이터를 엮고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종속되는 순간 애플이 애플폰을 출시하면서 앱스토어, OS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스마트폰 부품사로 전락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고 우리나라 기업이 엔비디아의 소부장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yeo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8/NISI20251118_0001996217_web.jpg?rnd=20251118152640)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5.11.1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