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 사망자' 18→14명…4명은 별도 '해외작전' 재분류
등록 2026.07.26 13:19:35
"휴전후 사망은 전쟁집계서 제외" 주장
'전쟁 끝나' 기준 논란…트럼프도 "18명"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장병 숫자를 자의적 기준으로 줄이면서 해외 파병 미군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사상자분석시스템(DCAS) 홈페이지는 25일(현지 시간) 기준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총 14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 수치는 수일 전까지만 해도 18명으로 돼있었으나 최근 14명으로 수정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4명 유해 운구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례하는 모습. 2026.07.26.](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1449216_web.jpg?rnd=20260723105334)
[도버공군기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장병 숫자를 자의적 기준으로 줄이면서 해외 파병 미군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사상자분석시스템(DCAS) 홈페이지는 25일(현지 시간) 기준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총 14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 수치는 수일 전까지만 해도 18명으로 돼있었으나 최근 14명으로 수정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4명 유해 운구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례하는 모습. 2026.07.2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이란 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장병 숫자를 자의적 기준으로 줄이면서 해외 파병 미군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사상자분석시스템(DCAS) 홈페이지는 25일(현지 시간) 기준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총 14명으로 표기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 수치는 수일 전까지만 해도 18명으로 돼있었으나 최근 14명으로 수정됐다.
지난 17일 요르단 공군기지에서 전사한 3명과 18일 이라크 북부에서 불발 드론 해체 중 사망한 1명, 총 4명이 추가됐다가 빠진 것이다. 이들 4명은 대신 '해외 작전(Overseas Operation)'이라는 별도 항목으로 들어갔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최근 숨진 4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 이후 사망했기 때문에 (장대한 분노 작전) 전쟁 전사자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식 대이란 전쟁은 지난 4월8일 '2주 휴전' 체결로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이후 사망한 인원은 엄밀히 말해 공식적인 전쟁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전쟁이 이미 끝났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자의적 주장을 기준으로 삼아 공식 사망자 통계를 고친 데 대해 각계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2일 도버공군기지에서 열린 최근 사망 장병 4명 유해 인도식에서 "그들은 모두 '이란의 핵무장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우리는 그들을 기릴 것"이라며 대이란 전쟁 사망자를 18명으로 언급한 바 있다.
참전용사 지원 비영리단체 '오퍼레이션 RJS' 설립자 타냐 스타모스는 "국가에 목숨을 바친 장병의 숫자를 줄인다는 것은 정말 역겹고 슬픈 일"이라며 "정부가 전우의 존재를 역사에서 지워버리려고 한다는 사실에 참전 예비역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형제가 중동에서 복무 중인 도미닉 아시오티는 NYT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자국 장병 숫자를 숨기는 모습이 떠오른다"며 "군인 가족들은 정부가 가능한 최대한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23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사망자·부상자 수에 대한 포괄적 보고(comprehensive accounting)를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국민과 의회, 장병들과 가족들은 전쟁 과정의 인명 피해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국방부는 분쟁 기간 동안 일관되게 포괄적 사상자 정보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 이란 전쟁 발발 후 사망한 미군은 총 18명이다. 3월1일 쿠웨이트 기지 피격으로 6명이 전사했고,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기지에서 다친 장병 1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3월12일 공중급유기 추락으로 6명이 사망했다. 결국 '4월 휴전'이 기준이라도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DCAS의 14명과 맞지 않는다.
이후 한동안 사상자가 없다가 지난 1일 아라비아해 상공에서 실종된 1명이 사망자로 간주됐고,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피격돼 3명이 전사했으며 다음날 이라크 북부에서 이란 불발 드론을 해체하던 미군 1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총 1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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