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황희 '폐버스 청년주택'에 "희대 망언…본인부터 살아보라"
등록 2026.08.07 19:12:53수정 2026.08.07 20:47:57
"주거 공급도 못 하고…청년 '도로 위 난민' 만들어"
"석고대죄해야…李 정부 공식 입장 밝히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지난 1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353_web.jpg?rnd=2026010614262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지난 1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기되는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본인부터 들어가 살아보라"고 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년 실업 지옥, 전세 사기와 대출 지옥, 폭등한 부동산 지옥 속에서 제대로 된 주거 공급망 하나 구축 못 해놓고, 이제 와서 '폐기 처분될 버스 개조해 줄 테니 단기로 살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를 본보기로 들었다. 수상주택은 간척과 운하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지닌 네덜란드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대안형 주택"이라며 "이를 국토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대한민국에 무작위로 대입해 '폐버스를 5000만 원에 개조하면 된다'는 식의 1차원적 논리를 편 것 자체가 정책적 무지와 무책임을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과거 '딸에게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겠느냐'는 질문에 발끈하며, 실제 자기 딸에게는 전세 자금을 보태줬다"며 "정권 수뇌부는 제 자식에게 번듯한 아파트 전세금을 쥐여주면서, 남의 집 소중한 자식들에게는 폐버스 리모델링을 주거 대책이랍시고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도로 위 난민' 만든 황 의원은 청년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이번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며 "대통령실 역시 청년을 버스 안으로 내모는 주거 정책 구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는커녕, '개조버스'에 들어가 살라고 한다. 안 그래도 힘든 청년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청년의 삶을 포기한 정권, 청년이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 부동산 대책이 점입가경이다. 상가·사무실 개조해서 주거용으로 공급하겠다더니, 급기야 폐기된 버스를 리모델링해서 청년에게 제공하잔다"라며 "대통령, 장관, 청와대 수석, 민주당 의원님 자녀들부터 시범 케이스로 들어가 살아보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정신인가. 분노가 치민다"라며 "이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이 폭망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선량한 국민을 투기꾼 취급하고, 부동산 정책을 남발하며 집값, 월세만 올려놨다.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책임자들을 경질해도 모자랄 판에 이 무슨 망발인가"라며 "민주당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 청년과 국민의 분노가 민주당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의원도 페이스북에 "희대의 망언"이라며 "국민을 투기꾼으로 낙인찍고 자신은 꼼수로 집을 판 대통령, 청년 전세 예산 다 깎아놓고 자신은 자녀에게 전세금 대준 정책실장, 이걸로 모자라 이제는 청년들에게 버스에 살라고 (한다). 버스하우스, 그렇게 좋으면 민주당부터 대대손손 사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보트하우스 사례를 언급하며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가구 이상을 공급해 주택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원 수준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황 의원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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