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중앙 단일 루트' 합의…북쪽 인바운드·남쪽 아웃바운드는 임시"
등록 2026.08.07 20:07:37수정 2026.08.07 20:26:48
![[서울=뉴시스] 영국 해사무역기구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음 신고가 접수됐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 해사무역기구 제공) 2026.08.0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3/NISI20260803_0002202754_web.jpg?rnd=20260803105941)
[서울=뉴시스] 영국 해사무역기구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음 신고가 접수됐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 해사무역기구 제공) 2026.08.03. *재판매 및 DB 금지
파르스 통신이 고위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한 내용이다.
"기한이 정해진 기간 동안 (오만만에서 페르시아만으로 가는) 선박들은 이란 해안에 가까운 북쪽 뱃길로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고 나갈 때는 오만 해안에 가까운 남쪽 뱃길을 타게 된다"는 것이다.
발표될 이 특정된 기간이 다 지나면 선박의 북쪽 루트와 남쪽 루트 통항은 금지되며 그때부터 모든 선박은 대신 두 루트의 가운데에 세워질 '중앙' 뱃길을 항행해야 된다는 것이다.
임시 기간 동안 들어오는 인바운드 선박들은 모두 이란에 의해 관리되며 나가는 아웃바운드 선박들은 대신 '이란과 오만'이 합동으로 관리된다고 파르스는 덧붙였다.
서북쪽의 페르시아만과 동남쪽의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의 오만 양국에 걸쳐 있으며 33㎞의 최단폭에서는 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그대로 접해 있고 가운데 공해가 없다.
좁은 폭을 벗어나면 공해가 있는데 이번 이란전쟁 전까지는 이란 수역에 가까운 오만 수역 내에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두 뱃길이 설정되어 있었다. 각 뱃길은 3㎞ 정도였다.
전쟁 전에는 오만 영해지만 세계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무료로 통항했고 이 뱃길로 하루 2000만 배럴의 중동 석유가 인도양으로 나갔다. 국제법은 악의가 없는 '무고한' 선박은 어떤 나라의 영해라도 통항할 권리를 부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한 이란은 다음날인 3월 1일 오만 수역의 기존 해협 항로를 막아버리고 더 북쪽인 자국 영해에 북 루트를 유일 통항로로 개설했다.
이란은 기존 항로를 타고 출입하려는 선박을 가차없이 공격했으며 나아가 자국 북 루트로 나가고 들어올 수 있는 배를 극도로 제한해 하루 출입량이 10분의 1로 격감했다. 페르시아만에는 이란의 봉쇄로 나가지 못한 선박이 2000척에 육박했다.
미국은 이란과 휴전한 4월 8일 닷새 뒤인 13일부터 이란 해안에 대한 전면 봉쇄를 행했다. 그러면서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선박들에게 기존 오만 루트보다 훨씬 아래인 제2의 오만 루트를 새 항로로 제시했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오만 루트로 이름 붙여진 남 루트로 오면 이란 공격을 막아주겠다며 탈출을 유도한 것이다.
미군의 이 유도에 응한 상선도 적지 않지만 이란은 자국의 북 루트가 아닌 남 루트를 인정하지 않고 그 루트를 타는 배들을 계속 공격해 6월 17일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를 종이짝으로 만들다시피 했다.
이란은 이 양해각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60일 동안 무료로 개방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 개방의 통항 수로를 자국 북 루트로 한정해 기존의 오만 루트나 미군의 제2 오만 루트 사용을 '불허'했다.
결국 7월 11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를 선언했고 미국은 이틀 뒤 이란해안 전면 봉쇄를 재개했다. 미군의 심야 이란 해안 공격에 이란의 오전 인근 아랍걸프국 보복 공격이 보름 가까이 연출되었다.
이란과 오만이 7월 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공동관리 협상을 벌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미국의 협상 참여가 완전히 차단된 가운데 "어서 빨리 합의하라"고만 독촉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이란의 북 루트를 인바운드, 제2 오만의 남 루트를 아웃바운드로 병행 사용한다는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이란은 '두 항로를 가운데서 하나로 묶는 새 중간 항로' 개념이라고 운을 뗐다.
이날 보도로 이 중간 항로가 '중앙 항로'로 명칭이 다소 달라졌는데 전쟁 전의 오만 영해 내 기존 항로와 일부 겹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란이 설정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오만-IMO 항로 즉 제2 오만 항로를 임시 아웃바운드 항로로 인정한 점이 주목된다.
이때 이란은 이 아웃바운드를 인정하면서 오만과 이란이 함께 이를 관리한다고 못 박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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