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하는 건 됐어요" '작고 확실한 취향'에 지갑 연다
등록 2026.09.04 13:53:29수정 2026.09.04 15:30:24
29CM 문구 거래액 48%↑…다꾸·독서용품 인기
밤 문화도 낮으로 이동…2030 '웰니스 여가' 주목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9CM·일본 로프트(LOFT)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 현장. 2026.09.02.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136_web.jpg?rnd=20260904101845)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9CM·일본 로프트(LOFT)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 현장. 2026.09.02. [email protected]
큰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는 여가보다 일상에 쉽게 녹여낼 수 있는 취미를 즐기면서도 자신의 취향이 담긴 상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도 세분화된 관심사를 겨냥해 문구와 독서용품, 관련 패션 아이템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2026 주류 vs 비주류 문화 관련 인식 조사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2026.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131_web.jpg?rnd=20260904101631)
[서울=뉴시스] 2026 주류 vs 비주류 문화 관련 인식 조사 (사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제공) 2026.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행보다 자신의 속도와 관심사를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72.3%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 내 속도대로 가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62.4%는 '요즘에는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취향이 대중적인지 여부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69.1%는 '나의 취향이 주류인지 비주류인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61.3%는 어떤 문화가 인기 있는지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즐기는 편이라고 답했다.
실제 주류 문화에 흥미가 있다는 응답은 2024년 47.1%에서 지난해 46.6%, 올해 41.3%로 낮아졌다. 반면 비주류 문화에 흥미가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0.1%에서 19.8%, 23.6%로 높아졌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9CM·일본 로프트(LOFT)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 현장. 2026.09.02.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156_web.jpg?rnd=20260902132817)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9CM·일본 로프트(LOFT)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 현장. 2026.09.02. [email protected]
스티커 붙이고 책갈피 모으고…다시 뜬 '아날로그 취미'
29CM에서 올해 1~8월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다이어리·플래너 거래액은 63% 이상 늘었고 다꾸에 활용되는 스티커와 테이프도 각각 45%, 10% 이상 증가했다. '텍스트힙' 유행에 힘입어 책갈피와 북커버 등 북 액세서리 거래액도 30% 늘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관심은 오프라인으로도 번지고 있다. 29CM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4개 점포에서 문구는 매출 상위권 카테고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구홈 성수 1호점에서는 올해 1~8월에만 문구 상품이 10만개 이상 판매됐다.
29CM가 일본 문구·생활잡화 전문점 로프트(LOFT)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에서 연 문구 팝업에서도 이 같은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 문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 39곳을 모은 팝업은 2900원짜리 유료 입장권을 판매했는데도 예매 시작 사흘 만에 일부 인기 시간대가 매진됐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취미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도 두드러진다. 팝업에서는 표지와 내지, 링 등을 직접 골라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거나 스탬프를 찍어보고 원하는 재료로 책갈피를 만드는 등 체험형 콘텐츠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서울=뉴시스] 뷰티 브랜드 가히(KAHI)에서 진행한 '모닝레이브' 행사 (사진=가히 사회관계망서비스) 2026.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138_web.jpg?rnd=20260904101943)
[서울=뉴시스] 뷰티 브랜드 가히(KAHI)에서 진행한 '모닝레이브' 행사 (사진=가히 사회관계망서비스) 2026.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밤새 술 대신 아침 커피…'모닝 레이브'도 뜬다
영국에서 시작된 모닝 레이브는 웰니스 트렌드와 맞물려 밤의 클럽 문화를 아침으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아침에 헤드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는 등 비교적 가벼운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가히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오전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무료 모닝 레이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K뷰티와 음악, 트렌드를 결합해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는' 웰니스 파티로 기획했다.
관련 소비도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직진배송에서 지난달 헤드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급증했다. 헤드폰 자체뿐 아니라 케이스와 스티커 등 헤드폰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상품으로도 관심이 번지고 있다.
다꾸와 필사, 독서부터 모닝 레이브까지 개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취미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소비자의 관심사가 한층 세분화되면서 유통업계도 작지만 뚜렷한 취향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9CM·일본 로프트(LOFT)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 현장. 29CM체험존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책갈피를 만들어보고 있다. 2026.09.02. 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141_web.jpg?rnd=20260902131919)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29CM·일본 로프트(LOFT) 문구 팝업 '페이지 투 페이지스(Page to Pages)' 현장. 29CM체험존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책갈피를 만들어보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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