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운전석 텅 빈 로보택시 타보니…中 '무인車 흑자시대' 성큼
등록 2026.09.07 17:38:16수정 2026.09.07 17:48:24
포니AI 7세대 로보택시 직접 체험…운전석 비어 있어도 매끄러운 주행
호출부터 음성 출발까지 스마트폰 연동…34개 센서로 650m 감지
中 4개 대도시 상용화…'기술 개발' 넘어 '상용화·수익성' 경쟁
![[선전(중 광둥)=뉴시스] 문예성 기자=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에서 한 남성이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옆에 서있다. 2026.09.07](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2232486_web.jpg?rnd=20260907161224)
[선전(중 광둥)=뉴시스] 문예성 기자=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에서 한 남성이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옆에 서있다. 2026.09.07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 차 문이 열리자 운전석이 거짓말처럼 비어 있었다. 일반 차량이라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할 자리였지만, 사람의 손길 없이도 차량은 스스로 도로 흐름에 맞춰 스르륵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차로에 접근하자 매끄럽게 속도를 줄였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유유히 주행을 이어갔다. 차선 변경은 물론 좌·우회전까지 운전자의 개입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체험한 차량은 중국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다.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을 계기로 찾은 선전은 중국 첨단산업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중국의 대표적 개혁개방 도시에서 인공지능(AI), 전기차, 자율주행의 전초기지로 변모한 선전 도심에서 무인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모습은 이미 일상이 된 풍경이다.
스마트폰 터치·음성 한마디에 출발…34개 센서가 360도 감시
최신 7세대 로보택시에는 블루투스 자동 잠금 해제 기능이 적용돼 있어 호출한 승객이 가까이 다가가자 차량이 이용자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문을 열어줬다.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에서 자율운행 중인 '포니AI(Pony.ai)' 로보택시 모니터. 2026.09.07](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2232560_web.gif?rnd=20260907164358)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에서 자율운행 중인 '포니AI(Pony.ai)' 로보택시 모니터. 2026.09.07
가장 인상적인 점은 도심의 복잡한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었다. 차량 외부에 장착된 라이다(LiDAR) 9개, 카메라 14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4개 등 총 34개의 센서가 360도 사각지대를 감시하고 최대 650m 앞의 환경까지 탐지한다.
실제 주행 중 급제동이나 급가속은 거의 체감되지 않았다. 교차로나 차량 혼잡 구간에서는 스스로 속도를 낮추며 안정감을 제공했다. '운전자가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초반의 긴장감은 주행이 이어질수록 자연스러운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실내에는 원격 지원센터와 연결되는 비상(SOS) 버튼 등 다층적 안전장치도 갖췄다.
비용은 주행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다.
누적 1억㎞ 달성…개발 넘어 '상용화·흑자 전환' 단계로
올해 8월 기준 포니AI가 운행 중인 로보택시는 1975대를 넘어섰다. 전 세계 누적 자율주행 거리는 1억㎞에 달하며, 이 가운데 순수 완전 무인 주행 거리만 4000만㎞를 돌파했다. 현재 운행 중인 7세대 로보택시는 ARCFOX Alpha T5, GAC AION V, 토요타 bZ4X 등 3개 차종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에서 자율운행 중인 '포니AI(Pony.ai)' 로보택시에 설치된 비상(SOS) 버튼과 안내문. 2026.09.07](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2232517_web.jpg?rnd=20260907162327)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도심에서 자율운행 중인 '포니AI(Pony.ai)' 로보택시에 설치된 비상(SOS) 버튼과 안내문. 2026.09.07
주목할 점은 자율주행의 '수익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저우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7세대 로보택시 1대당 하루 평균 23건의 주문과 299위안(약 5만 60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선전에서도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으며, 일일 평균 순매출 338위안, 일일 평균 주문 23건을 올리고 있다.
이번 로보택시 체험은 '디지털화·스마트 기술'을 주제로 열린 아태 미디어 포럼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연구실과 전시장에 머물던 중국의 스마트 기술이 이미 도심 도로 위 실제 상용화 단계로 깊숙이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다만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완전히 대중화되기까지는 과제도 남아있다. 기술적 안전성을 뛰어넘어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 보험 체계 개편, 사회적 신뢰 확보 등이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운전석이 텅 빈 채 도심을 질주하는 로보택시의 모습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이 이미 기술 개발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상용화 및 수익성 경쟁'의 2라운드에 접어들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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