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장염 유행…"습 없애고 튼튼한 장 만드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장염을 꼽을 수 있는데 주로 추운 겨울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그 원인이다.
평소 장을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장염이 유행할 때 쉽게 걸릴 수 있으며, 빨리 낫지 않아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17일 이주관 동탄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사람을 식물에 비유하자면 장은 뿌리"라며 "장이 건강해야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해 잘 자랄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여름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장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 장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여름 장염과 달라
장염의 원인에는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이 있다. 세균에 의한 장염은 대개 여름철 더운 날씨에 불량한 위생 상태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고열, 설사에 피나 농이 보이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로타바이러스 등에 의해 감염되며 열, 구토, 복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처음에는 열이 나기 때문에 감기로 오해하기 쉬우나, 점차 구토를 심하게 하고 토하는 것이 줄어들면 설사를 한다.
심한 경우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루 10회 이상 하기도 한다. 대변에 섞여 나온 바이러스가 전파돼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유행한다.
◇구토나 설사 시 무조건 굶기는 것은 '금물'
장염에 걸린 아이가 구토를 한다면 음식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몸이 거부하는 상태인 것이다.
이주관 원장은 "받아들이기 힘든 음식을 억지도 먹이면 오히려 병이 된다"며 "나쁜 것을 배설하는 과정으로 본다면 토하는 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후 경과가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사도 이와 마찬가지다. 소화가 힘들다면 빨리 설사를 해서 내보내는 것이 몸에 무리가 없다.
하지만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무조건 굶기는 것은 좋지 않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되 자주 먹여야 한다.
단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 과일 등은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증상이 심해졌을 때는 반드시 전해질 용액 등으로 수분 공급을 해줘야 한다.
◇습열, 장 면역력을 위협하는 '적'
이 원장은 "한방에서는 장염이 잦은 아이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장 내의 환경을 조정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 면역력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습한 기운이 쌓이면 장의 활동성이 느려지고 음식물의 소화가 온전히 되지 않아 장내 세균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몸속에서 불필요한 습의 기운을 빼주는 것이 관건이다.
소장이나 대장에 습열이 있는 경우 이를 없애는 처방으로 대장의 열을 식혀준다. 비위가 허하면서 병이 소장에 있으면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습을 없애며, 비위가 허하면서 병이 대장에 있으면 속을 따뜻하게 하고 습을 없애는 처방으로 치료한다.
◇튼튼한 장 만들기가 정답 "어릴 때부터 관리해야"
장은 신체 면역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즉 장이 튼튼하면 장염은 물론 다른 질환의 예방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장염이 쉽게 걸리는 아이는 면역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튼튼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원장은 "과식, 야식, 폭식은 장의 기운을 막고 습을 만드는 대표적인 악습관이기 때문에 고쳐야 하며 달고 매운 음식은 장을 무력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며 "항생제 역시 주의가 필요한데 남용할 경우 장에 있는 유익한 균까지 없애 오히려 장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아이 장염 증상 줄이는 '생활습관'
△손과 발을 자주 씻게 한다 △하루 1~2회 아이 배꼽 주위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면 장운동이 활발해 진다 △장염에 걸린 아이를 돌본다면 꼭 개인위생에 신경쓴다 △장염에 걸린 아이는 구토와 설사가 심하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인다 △설사를 할 때는 기름기 많은 음식, 생과일은 피한다
조진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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