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명 프로그램개발자 불법 도박사이트 가담 구속
등록 2011.03.23 11:14:58수정 2016.12.27 21:54:24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미국에 거주하는 공범들이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등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를 관리한 우리나라 컴퓨터 1세대인 A(4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10일부터 외국에 거주하는 공범들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 20개를 구입한 후 서울과 대구 등에 있는 IDC에 입고시켜 관리해 주고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주도 관리대상 조직폭력배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도박관련 계좌 및 사이트를 관리한 정황이 있는 컴퓨터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확보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밀분석한 결과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는 서버가 국내에 존재하고 있는 사실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서버위치(서울·대구) 및 서버관리자인 피의자 인적사항 등을 특정해 서버 보관장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동시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수사 결과 A씨는 지난 2003년께부터 미국에서 알게 된 일명 '매튜'라는 미국거주 한국인 등과 공모해 미국에서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경찰의 추적 및 동종 도박사이트 운영자 간의 디도스 공격을 회피할 목적으로 국내에 서버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미국, 한국, 중국 등 국·내외 각지에 도박사이트 서버를 설치해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으며 이들은 도박프로그램 개발 및 서버만 관리를 하고 실제 사이트 운영은 국내에 있는 일명 '총판'들에게 판매하고 재차 '총판'이 도박사이트를 실제운영하는 자들에게 '매장관리' 권한을 넘기는 방법으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존의 단순 도박사이트 운영자 및 도박자 처벌에 탈피, 실제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데 관여한 서버관리자를 검거하고 서버를 압수함으로써 도박사이트 개설 및 운영행위 자체를 근절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압수된 서버에서 확보된 자료를 활용해 또 다른 도박사이트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제주지역 폭력배가 관여했는지 여부 및 스포츠 토토 도박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992년부터 1993년 사이 프로그램개발자로 활동하다 IMF시절 사업이 실패하면서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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