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윈스톰 후속 쉐보레 '캡티바', 더 커지고 강력해졌다

오는 15일 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 한국GM의 쉐보레 캡티바 역시 폭넓은 고개층을 끌어안기 충분한 모델이었다. 기존 윈스톰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한국GM은 5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캡티바의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회를 통해 만나본 캡티바의 가장 큰 변화는 한층 넓어진 공간과 확연히 향상된 정숙성이었다.
이전 모델이었던 윈스톰의 경우 시끄러운 주행소음 때문에 고객불만이 많았던 모델이다. 한국GM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도 "캡티바는 윈드실드 도어, 사이드 글래스 등에 차음재를 적용해 '아주 조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캡티바는 이전 윈스톰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했고, 파워트레인과 디자인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윈스톰과 닮았으나 좀 더 세련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전면부 얼굴은 쉐보레 디자인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듀얼 메쉬 그릴을 적용해 남성적인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드램프는 탄소중합체렌즈의 프로젝션을 채택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깔끔하게 정돈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라인은 블랙 그레인과 메탈 소재의 마감처리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센터 콘솔 공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용도에 알맞게 대용량 다목적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 엔진 특유의 묵직한 사운드가 들려왔다. 가속페달을 밟아 보니 부드러운 출발과 함께 치고나가는 힘이 느껴진다.
초반 가속능력에 비해 고속 주행에서의 가속력은 다소 아쉬웠다. 시속 100㎞ 이후 부터는 확연하게 출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산길 경사로를 오를 때는 기대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
캡티바에는 2.2ℓ 터보차저 디젤엔진(VCDi)에 수동 겸용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184마력, 토크 최대 힘은 엔진회전수 2000rpm 내에서 40.8㎏·m다.
제동능력은 매끄러웠다. 속도를 올린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보니 매끄럽게 속도가 줄어들었다. 차가 밀리는 현상도 전혀 없었다.
핸들링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적당한 수준이었다. 다만 곡선주로를 달릴때 차체가 약간 기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적신호 시 정차 중에는 핸들에 미세한 떨림도 전달됐다.
시승 내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정숙성이었다. 엔진 소음은 물론 풍절음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마치 세단을 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캡티바는 윈스톰이 아닌 새로운 제품"이라며 "세단과 같은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어 세단 구매자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쟁 차종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R을 꼽을 수 있다. 캡티바의 가격은 2553~358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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