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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미협, 길이105m 산수화 '경주남산展' 관람

등록 2011.07.11 16:45:46수정 2016.12.27 22: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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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11일 경주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범정 강민수 화백의 '죽필로 간 경주 남산展'에 울산환경지킴이인 울산환경미술협회 회원들이 관람에 나섰다. 이날 범정 선생이 '경주남산일주대관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gogo@newsis.com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그림을 통해 울산의 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울산환경미협이 길이 105m 폭95㎝에 달하는 경주남산일주대관도 전시회장 탐방길에 나섰다.

 울산환경미술협회(회장 이명숙)는 11일 지난7일부터 5일간 경주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죽필로 간 경주 남산展' 관람을 위해 이명숙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작품 감상을 실시했다.

 한국화가 범정 강민수 화백이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경주남산일주대관도'는 길이가 100m를 넘어 웅장함은 신비감에 매료된다.

 30여 년간 남산을 오르내리면서 남다른 남산愛를 키운 범정 선생은 남산대관도를 그리기 위해 1년 동안 작품구상을 하고 1년간 작품을 그려왔다.

 문제는 105m에 이르는 화선지를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인데, 10m짜리 화선지 10장을 붙여서 대작인 대관도가 탄생했다.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11일 경주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범정 강민수 화백의 '죽필로 간 경주 남산展'에 울산환경지킴이인 울산환경미술협회 회원들이 관람에 나섰다. 이날 범정 선생과 함께 울산환경미술협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ogo@newsis.com

 10m 화선지 그림이 완성될 즈음에 풀로 덧댈 수 있는 지점을 머리 속에 담아두었다 연결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나가는 기법을 적용했던 것이다.

 범곡 선생은 10장의 그림을 그리는 동안 실패한 적은 없지만,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억지로 강행하지 않고 주변 환기를 시키면서 그림을 완성시켜 나갔다고 한다.

 수묵화나 산수화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이번 경주남산일주대관도를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와'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마치 신선이 사는 듯한 남산의 골짜기마다 전하는 이야기가 다른듯 하면서도 합일을 이루는 기기묘묘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만다.

 105m에 이르는 남산일주대관도에는 봉화골 칠불암, 승소골, 오산골, 국사골, 탑골, 철와골, 천암골 일천바위, 명막골, 미륵골 석조여래좌상, 탑골 마애조상군 등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의 하나인 남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11일 경주 예술의전당 4층 대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범정 강민수 화백의 '죽필로 간 경주 남산展'에 울산환경지킴이인 울산환경미술협회 회원들이 관람에 나섰다. 이날 범정 선생이 '경주남산일주대관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gogo@newsis.com

 범정 선생의 은사인 이재건 화백은 "남산일주대관도가 보여주는 특징은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점이 장대한 파노라마적 화면을 구성한 공간관"이라며 "공간관은 거침없는 필치와 더불어 동양 산수의 사념적 표현방법으로부터 탈피한 직관적 표현력의 면보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범정 선생은 "삼십년이 넘도록 경주에 와서 살면서 받은 자연과 문화의 혜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농부가 땀을 흘려 개간하듯 죽필로 남산을 굽이굽이 파헤쳐 작품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명숙 울산환경미협 회장은 "아름다운 경주 남산의 사계 그림전을 놓치게 되면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는 협회의 손실이 될 것으로 여겨져 회원들과 함께 관람하게 된 것"이라면서 "우리의 자연을 보호하고 그림이 남기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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