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반대한다고 결혼 결심 못하는 남자"

Q. 한 남자와 사랑을 한 지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그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신다는 걸 알았어요. 제가 외동딸이어서 처가의 대소사를 아들이 감당하게 되는 게 싫다는 이유였어요.
사실 그도 좋은 조건이 아니랍니다. 홀어머니를 모시는 외아들에 장손, 거기다 미혼의 여동생이 둘 있거든요. 그래도 결혼해서 어머니 모시고 살려고 했는데, 저를 보시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를 하시니 속상하다 못해 비참한 생각도 드네요.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요즘 들어 부쩍 무심해진 애인의 태도입니다. 연락도 뜸하고 낯선 느낌조차 듭니다.
얼마 전 제가 솔직하게 얘기를 했어요. 어머니 반대는 어떻게 할 거냐, 나에 대한 애틋함이 없는 것 같다고요. 그는 어머니 뜻을 거역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속상해하니까 한다는 말, “우리 엄마도 너를 보시면 맘 변하실 거다”이네요. 믿음인가요? 어머니 배신 못한다는 사람인데, 그 말을 믿어야 하는 건지, 헤어지고 싶은데, 제 눈치를 보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A. 우선은 두 분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 입장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그분은 집안의 가장으로 많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의 어머니가 아들에 거는 기대가 많겠지요. 세상 어느 어머니인들 안 그렇겠습니까? 중요한 건 그분이 두분의 사랑을 어머니에게 설득시키는 것이지요.
그건 말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고집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두분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으로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것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지금 중요한 건 두분이 흔들리지 말고, 마음을 합쳐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남친 말대로 어머니를 직접 뵙는 것도 좋은데, 님을 무조건 반대하는 분이라면 선입견 때문에 마음의 문을 쉽게 열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우선은 어머니보다는 여동생들과 친분을 쌓아 우군을 만들어 어머니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만합니다.
님이 외동딸이다 보니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이 처가에 신경을 쓰면 혹시 당신을 돌보는 데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면에 있는 남친이 결혼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님과 한마음이어야 합니다.
남자는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가 힘이 되지 못하고, 자꾸 옆에서 흔들어 놓으면 마음 약해집니다. 그러면 연애고, 뭐고, 하는 심정으로 헤어지자고 합니다. 힘드니까요. 어려운 상황임은 잘 알지만, 그럴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지치지 말고, 두분의 마음을 보여주세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 않습니까. 아들이 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면, 그 여자 없이 못살겠다고 하면 어머니는 결국 님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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