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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반대한다고 결혼 결심 못하는 남자"

등록 2011.07.19 08:01:00수정 2016.12.27 22: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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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인숙 커플매니저  <Q> 저는 32살의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4살 연하의 남자친구는 수영강사인데, 수영강습을 받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전에 사업을 하다 진 빚이 많아서 형편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데이트 비용은 주로 제가 냅니다. 그런데 가끔 용돈을 달라고 해서 제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게다가 직업이 수영강사라 그런지 아는 여자들도 많고, 여자 회원들의 점심 접대도 많은 편입니다. 그것 때문에 싸우기도 하는데, 남친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이 일 그만두면 자기 먹여살릴 거냐면서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제가 여자 문제에 예민한 것은 우연히 그의 과거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만나기 전의 일인데…’ 하면서 가볍게 넘겼지만, 여자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부모님은 나이도 어리고, 직업도 불안정한 그와 헤어지라고 하십니다. 여자가 너무 잘나면 남자가 기가 죽어 결혼생활이 원만할 수 없다나요. 하지만 늘 받기만 하고, 이해해 달라고만 하는 그가 야속하면서도 지금은 그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도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허락해주실 것 같지 않고, 주변에서도 그와 헤어지라고 하는데, 제가 현실을 모르는 건가요? 그와는 잘될 수 없을까요?  <A> ‘사랑 없이 결혼하는 건 불행하지만,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건 어리석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결혼이라는 것이 사랑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는 사랑도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그는 님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님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고민에 대해서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님 역시도 그에게 감정의 끌림만 있을 뿐, 결혼상대로서 확신이 없습니다. 결혼 얘기가 오고가는 상황임에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완벽한 결혼, 완벽한 배우자는 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하는 낙관적인 자세는 금물입니다. 변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신중하게 고려해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직업상 여자와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직업을 바꾸지 않을 거라면 적어도 님의 걱정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믿음을 줘야 합니다.  또 하나, 그는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자립을 해야 합니다. 빚이 청산되지 않는 한 결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돈 문제에 대해 단호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님은 그에게 돈많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사랑하는 여자여야 합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webmaster@couple.net   

【서울=뉴시스】커플매니저 배인숙 '러브 Q&A'

 Q. 한 남자와 사랑을 한 지 8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그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신다는 걸 알았어요. 제가 외동딸이어서 처가의 대소사를 아들이 감당하게 되는 게 싫다는 이유였어요.

 사실 그도 좋은 조건이 아니랍니다. 홀어머니를 모시는 외아들에 장손, 거기다 미혼의 여동생이 둘 있거든요. 그래도 결혼해서 어머니 모시고 살려고 했는데, 저를 보시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를 하시니 속상하다 못해 비참한 생각도 드네요.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요즘 들어 부쩍 무심해진 애인의 태도입니다. 연락도 뜸하고 낯선 느낌조차 듭니다.

 얼마 전 제가 솔직하게 얘기를 했어요. 어머니 반대는 어떻게 할 거냐, 나에 대한 애틋함이 없는 것 같다고요. 그는 어머니 뜻을 거역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속상해하니까 한다는 말, “우리 엄마도 너를 보시면 맘 변하실 거다”이네요. 믿음인가요? 어머니 배신 못한다는 사람인데, 그 말을 믿어야 하는 건지, 헤어지고 싶은데, 제 눈치를 보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A. 우선은 두 분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 입장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그분은 집안의 가장으로 많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의 어머니가 아들에 거는 기대가 많겠지요. 세상 어느 어머니인들 안 그렇겠습니까? 중요한 건 그분이 두분의 사랑을 어머니에게 설득시키는 것이지요.

 그건 말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고집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두분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으로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것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지금 중요한 건 두분이 흔들리지 말고, 마음을 합쳐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남친 말대로 어머니를 직접 뵙는 것도 좋은데, 님을 무조건 반대하는 분이라면 선입견 때문에 마음의 문을 쉽게 열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우선은 어머니보다는 여동생들과 친분을 쌓아 우군을 만들어 어머니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도 고려해볼만합니다.

 님이 외동딸이다 보니 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이 처가에 신경을 쓰면 혹시 당신을 돌보는 데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면에 있는 남친이 결혼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님과 한마음이어야 합니다.

 남자는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가 힘이 되지 못하고, 자꾸 옆에서 흔들어 놓으면 마음 약해집니다. 그러면 연애고, 뭐고, 하는 심정으로 헤어지자고 합니다. 힘드니까요. 어려운 상황임은 잘 알지만, 그럴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지치지 말고, 두분의 마음을 보여주세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 않습니까. 아들이 그렇게 사랑한다고 하면, 그 여자 없이 못살겠다고 하면 어머니는 결국 님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사연접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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